“어른들과 겨뤄 기량인정”
24일 윌셔이벨극장, 라흐마니노프곡 연주
인 터 뷰
10학년 한인 여학생이 24일 열리는 LA 코리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96차 콘서트의 피아노 독주자로 뽑혀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라번에 있는 칼바리 뱁티스트 하이스쿨 10학년에 재학중인 새라 장(서인·17)양으로 한국에서 공무원인 장상진, 학교 교사인 이유경 부부의 1남1녀중 맏딸로 5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새라는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 와 치노의 고모 집에서 묵으며 남가주교회음악협회 이사장인 오성애씨에게서 사사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있었던 오디션에 응모, 쟁쟁한 어른 피아니스트들과의 경합 끝에 실력을 인정받아 피아노 독주자로 낙점 받았다.
콘서트 주최측에서는 당초 피아노 독주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콘체르토 2번 작품 18중 1악장에만 국한시키려고 했으나 새라의 연주를 듣고 난 뒤 감탄, 3악장 전곡을 맡기기로 했다. 오성애씨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은 음악대학생이 졸업연주회 레퍼터리로 택하기도 부담스러운 작품”이라며 어린 나이에 이를 무난히 소화시키고 있는 새라의 솜씨를 칭찬했다. 오씨는 새라가 소질도 뛰어날 뿐 아니라 하루 6시간 이상 피아노 연습을 하는 노력파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피아니스트로 대성할 자질이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새라는 유치원에 다니던 93년도에 전국 어린이 음악경연에서 금상을 받았고 초등학교 3학년이던 96년도에는 음악신문사가 주최한 경기도 소년소녀 음악 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미국에 와서도 지난해 LA에서 열린 탈북 어린이 돕기 음악회에서 피아노 독주를 맡은 바 있다.
“한국의 피아노 교육이 테크닉을 지나치게 강조하는데 비해 미국에서는 전체의 흐름과 감성을 중시하는 점이 좋다”는 새라는 학교 합창단 반주자, 교회(애나하임힐스 칼바리교회) 성가대 반주자로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장래 USC나 UCLA에서 학부를 마친 후 동부지역 대학원으로 진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민구씨가 지휘하고 중국계 소프라노 신신 선씨가 출연하는 이번 연주회는 24일 오후 7시30분 윌셔 이벨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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