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한인사회에 ‘실미도 신드롬’을 일으킨 실미도 상영관에는 나이 지긋한 노인들도 많이 찾았다. <김영수 기자>
상영관 마다 한인 관객 장사진 흥행 성공
흥행영화란 소리는 들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릴 줄 몰랐습니다
24일 저녁 6시30분 친구와 함께 ‘실미도’를 보기 위해 LA 램리페어팩스 시네마스를 찾은 배모씨는 극장 앞에 길게 늘어진 줄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배씨는 주차장이 없는 영화관이어서 관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이 완전히 어긋났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LA 일대 5개 극장에서 개봉한 ‘실미도’는 영화관마다 들어찬 한인 관객들로 한국 최초의 1,100만 관객 시대를 연 영화의 명성을 입증해줬다. ‘실미도’는 LA 램리 페어팩스 3시네마스에서 2,500여명, 세리토스 UA갤럭시11 2,100여명, 어바인 에드워즈 어바인 스펙트럼21 1,700여명, 글렌데일 시네마5 1,300여명, 토랜스 리갈 시네마6에서 1,000여명 등 주말에만 8,6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실미도’가 흥행에 성공하자 극장 근처 한인식당 등은 때아닌 ‘실미도 특수’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고, 매진사례로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들은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실미도’의 세리토스 상연관인 UA갤럭시 앞 ‘길목’식당의 한 종업원은 표가 없어 발길을 돌리다 식당을 들른 사람, 영화 전에 식사를 하러 온 사람들로 주말 손님이 평소보다 훨씬 많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근처 식당에서 모처럼 가족과 여유있게 식사를 한 후 영화도 보려던 한인들은 예상보다 빨리 표가 매진돼 허탈해 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맨 앞 좌석을 기피하거나 군데군데 한 자리씩 비어 있는 곳을 미처 보지 못한 관객 등은 표가 완진 매진된 주말 상영 때는 극장 계단바닥에 앉아 영화를 보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25일 저녁 세리토스에서 실미도를 관람했다는 이모씨는 표를 산 사람도 원하는 자리를 잡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 불편했다. 5월6일까지 상영한다고 들었는데 특히 주말에는 좀 일찍 와야 좋은 자리에 앉겠더라고 말했다.
영화관에는 청소년과 젊은 1.5세 부부와 함께 평소 영화관 출입이 많지 않은 장년과 노년 관객이 많았다. LA에서 실미도를 관람한 구교현씨는 뒷 좌석의 50대 관객이 당시 역사적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며 영화를 보더라며 중장년층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많은 분들이 극장으로 몰리는 것 같다고 지난 주말 한인사회에 불어닥친 실미도 신드롬에 대해 나름의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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