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빈센트 병원 ‘장기 기증의 달’맞아 후원모임
타인종 간이식 받은
한인가족 기증 서약
‘장기기증의 달’ 4월을 맞아 세인트 빈센트 병원은 27일 장기기증 후원자 모임을 갖는 등 새삼 장기기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 장기이식 수혜자들과 콩팥 이식을 받은 배우 래리 헤그먼 등 장기 이식으로 새 생명을 얻은 사람들이 연사로 참석해 장기기증 운동에 동참을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한인 김동완(67)씨는 지난해 2월 40대 흑인으로부터 간이식을 받고 새 생명을 얻게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김씨는 “2002년 12월 갑작스런 암 판정에 망연자실했는데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의 도움으로 아직도 생명의 촛불이 켜져 있다”며 언제나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아들과 딸은 사후 장기기증을 서약했다.
하지만 한인들의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낮은 상태다.
세인트 빈센트 병원의 간이식 전문의 배호섭(40)씨는 “지난 3년간 장기이식 관련 상담을 하며 한인 장기기증자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배씨는 “몸을 소중히 생각하는 유교 전통 때문에 많은 한인이 장기기증을 꺼리는 것 같다”면서도 “삶에 작별을 고하며 한 생명을 살리려는 따뜻한 마음이 한인들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 걸쳐 8만4,000명이 장기이식 대기자 명단에 있지만 장기기증자 부족으로 매일 18명이 사망하고 있다.
사후 장기기증 절차는 의외로 간단하다. 운전면허 갱신시 DMV에서 오는 장기기증 카드에 기증 의사를 표시한 후 카드를 지참하고 스티커를 운전면허증에 부착하면 된다. 불의의 사고로 본인이 사망할 경우 자신이 사후 장기기증자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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