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대학생들, 주류사회 인맥 없어 기회 못 얻어
PI 뱅크서 2명 채용 계획
타주선 취업 박람회 열기도
졸업 후 구직과 직결되는 인턴십 기회를 찾는 한인 학생들은 많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주류사회의 기관이나 기업에 인맥이 없어 인턴십 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라며 속을 끓이고 있다.
특히 시애틀을 비롯한 서부 지역은 동부에 비해 경기가 더 침체돼 있어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회사도 적으며 인턴십 정원도 줄이는 추세인데 반해 응모자는 늘어나 매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한인 대학생들은 대개의 경우 무보수 인턴자리도 마다 않고 응모하지만 그나마 실력이 아주 우수하거나 응모한 회사 내에 인맥이 닿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워싱턴대학(UW)에서 산업 디자인을 전공하는 이지영양(4학년)은 어머니 친구 소개로 한 건축회사에 어렵사리 인턴십 자리를 구했다며 인맥 없이는 기회를 얻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역시 UW에서 국제학을 전공중인 박수현양도 인턴 자리 찾기는 전적으로‘커넥션’(인간관계)에 달렸다며 한인사회에도 한인 전문인협회(KAPS)가 있기는 하지만 한인 2세들에게 취업 발판을 마련해줄 수 있는 업체들이 별로 없어 한인 학생들이 더 고전한다고 설명했다.
수개월 전부터 5~6개 회사에 인턴십을 응모했다는 페더럴웨이의 이 모군(22)은 부모 인맥으로 벨뷰 소재 인터넷 판매회사와 인터뷰 기회를 얻었지만 경영학 석사(MBA) 출신들이 대거 응모하는 바람에 고배를 마셨다고 말했다.
서북미 유일의 한인 은행인 PI 뱅크(행장 박우성)는 한인 대학생들의 이 같은 고충을 고려해 올 여름 인턴십 학생을 채용할 계획이다.
대상은 재정학이나 회계학 전공생 중 은행실무 경험을 쌓기 원하는 학생으로 정원은 2명이며 보수는 없다.
한편, 북 버지니아 한인회 등 일부 타 지역 한인회는 2세들에게 취업 발판을 마련해주고 한인사회 경제도 살리기 위해 미 정부기관과 대기업, 한인 업체 등을 참가시킨‘한인 취업 박람회’를 열고 있으나 서북미 지역에서 이런 행사에 관심을 보이는 단체는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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