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GRO 첫 봄철 전시회, 가을대회 못지 않게 성황
담배 도매상 부스 특히 북적
물건 싹쓸이 업주들 옥의티
워싱턴주 한인 그로서리 협회(KAGRO·회장 최종기)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봄 상품전시회에 700여 회원 및 한인업주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시택의 더블트리 호텔 특별 전시장에서 29일 열린 전시회에는 100여 도매상들이 부스를 마련, 한인업주들의 관심을 끌며 제품 판촉에 열을 올렸다.
KGARO의 유주현 사무총장은“참가 도매상 대부분이 가을전시회 때보다 제품에 대한 한인업주들의 구체적인 문의가 많았다며 만족해했다”고 전했다.
버드와이저를 취급하는‘시티 베버리지’의 앤디 노 매니저는“여름을 앞두고 더 좋은 구매조건과 상품의 맛, 품질, 가격 등을 비교하는 질문이 많아 가을 전시회보다 효율적이었다”며 업주들이 업소에 매달려 있을 평일 이른 오후 시간에 전시회가 열려 더 많은 업주들이 나오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KAGRO와 독립가맹점 계약을 맺은‘자바 커피’의 브라이스 쉬나이더씨는“KAGRO와 계약이후 매출의 약 60%가 한인업소를 통해 이뤄지고 있어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인들을 위한 공급업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절약형 형광등 시공업체인 ‘유나이티드 에너지 테크놀로지’의 한 관계자도“경험 삼아 나왔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계약을 40개나 따냈다”며 만족해했다.
이날 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끈 곳은 담배회사들이 마련한 부스였다. 이들은‘한개 사면 한 개 공짜(Buy 1, Get1 Free)’등의 상술로 업주들의 관심을 유도, 전시회 내내 관람객들이 북적댔다.
먼로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배진웅씨 등 대다수 한인업주들은“가을 행사보다 실리적인 흥정이 많아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일부는“영어를 못하는 업주들이 도매상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질문을 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다음 전시회부터는 협회가 한인통역을 제공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대체로 만족할만한 성과로 끝을 맺은 이번 전시회의 옥의 티는 행사 마감 무렵 일부 한인업주들의 무더기 전시품 싹쓸이 행태였다.
전시회 참가업체의 한 한인직원은“일부 몰지각한 업주들이 전시된 상품을 박스 채로 가져가 동료 미국인 직원들에게 창피했다”며“샘플을 가져가는 것은 좋지만 전시하지도 않은 물건을 뒤져서 가져가는 추태는 다음 전시회부터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종기 회장은“처음 개최한 춘계 전시회여서 문제가 있을 수 있었겠지만 대체로 100% 성공한 전시회”라며“이를 발판으로 KAGRO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계속 구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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