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사업번창 밑거름 보람”
66세불구 왕성 활동
각종 자료·행사준비
컴퓨터 교육 도맡아
“모범단체 성장 기뻐”
“한인 세탁업주들이 기술, 경영,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선진화를 이룩, 더 큰 사업 번창을 일구는 일에 작은 밑거름이 되고 싶습니다.”
66세의 나이에도 불구, 10년째 남가주 한인세탁협회(회장 신영) 사무국장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스티브 한씨. 지난 94년 초에 지인으로부터 일자리가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지원한 것이 협회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됐다.
그는 대기정화국(AQMD) 티켓 등 각종 문제 때문에 협회를 찾는 이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사회나 외부 모임과 관련된 연락 업무, 각종 자료 정리, 세미나 골프대회 등의 행사 준비, 회보 및 뉴스레터 발간을 위한 원고 정리 등을 맡아 10년을 한결같이 뛰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협회가 이따끔 마련하는 컴퓨터 기초교육 때는 강사로 나서기까지 한다. 관공서의 전달사항 등 중요한 정보를 협회 웹사이트(www.kdla.org)에 수시로 업데이트 하는 것도 그다.
생업 현장에서 비지땀을 흘리는 업주들이 임원을 맡아 수고하고 있는 세탁협회가 20만달러의 회관건립 기금을 적립하는 등 모범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의 성실하고 꼼꼼한 일처리가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의 신영 회장에 이르기까지 10명의 회장을 경험한 그는 “지난 세월을 돌아볼 때 회장단이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누군가 꼭 욕하는 사람이 있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실수를 해도 따스한 시선으로 봐주고 이해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협회 임원, 이사들은 회의 때 식대를 뺀 전화비, 개스비 등 각종 경비를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꺼내 쓰면서 없는 시간을 쪼개 협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는 “사명감이 특출해 10년간 일한 것은 아니다”고 겸허해 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작은 탤런트를 활용, 회원들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때 가장 기쁘다”는 말로 사무국장 직의 보람을 표현했다. 90년대 초 잠시 세탁소를 운영, 업주들의 애환을 직접 몸으로 겪었기에 회원들에 대한 그의 애정은 더욱 각별하다. 그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70세까지는 일하고 싶다”며 “건강하게 오래 일하기 위해 고기를 절제하는 등 음식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돈 받고 하는 일이라 내세울 게 하나도 없다”며 한사코 인터뷰를 고사했던 한 사무국장은 인터뷰 말미에 “은퇴하기 전에 한인들에게 매우 유용한 미 직물협회 최신 자료들을 번역하는 일에 꼭 착수하고 싶다”고 말해 물가에 심기운 나무 같은 푸른 열정을 과시했다.
<김장섭 기자>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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