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 인근 스톡브릿지 이글스랜딩 골프장(파72. 6천 394야드)에서 2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프로골프(LPGA) 투어 칙필A채리티 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에서 한국 여성 골퍼들이 막판 퍼트 난조를 보이며 다잡은 우승을 코앞에서 놓쳤다.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며 LPGA사상 최연소 우승을 노렸던 송아리(18.빈폴골프)는 6오버파 78타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경기중반인 3시경에 8위까지 추락, 사실상 우승기대를 접게 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권을 유지했던 이정연(25.한국타이어), 박지은(25.나이키골프), 김미현(27.KTF), 박세리(27.CJ) 등도 어처구니없는 보기로 우승을 양보하며 경기장을 찾은 한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로 골프장을 찾은 한인들은 한국 여자 골퍼들의 순위 변동에 촉각을 세우며 선수들의 한타한타에 탄성과 환호성을 교차하며 경기를 관전했다. 이날 관중석에는 김성엽 총영사를 비롯해 남기만 한인상공회의소 소장, 김신규 전 한인회고문 등을 비롯해 미래의 박세리를 꿈꾸는 한인 청소년들이 대거 모습을 보였다.
한편, 최종 라운드에서 7개의 버디를 잡으며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는 경기직후 가진 짧은 인터뷰에서 우승은 기대도 않는다. 오늘 잘 치지도 못했다며 생각보다 경기가 잘 안풀렸다고 엄살을 떨었으나 김미현과 로지 존스가 실수를 범해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눈물을 보이며 크게 기뻐했다.
스포츠서울닷컴의 강명훈 스포츠전문기자는 김미현의 경기내용이 좋아 내심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막판에 퍼트 난조를 보이는 바람에 순위가 뒤바뀐 것이 오늘 경기에 있어 가장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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