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지나고 이젠 인플레 시대 길목
원자재가 크게 뛰고 대부분 물가 오름세
인플레 시대를 사는 생활의 지혜 필요
경제가 잘 돌아가고 고민거리였던 고용도 드디어 개선되면서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겨나고 있다.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최근 정부 통계에 의하면 소비자 물가는 3월중 0.5% 뛰어 연간으로 환산하면 연6.2%의 상승률을 전망케 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 두자리 숫자의 인플레가 휩쓸던 시절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쿠폰을 열심히 잘라야했던 때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억조차 못한다. 아주 오랫동안 미경제는 불황 에 허덕여왔기 때문에 경기가 좋았던 시절 뛰던 물가를 기억조차 못하며 그러기에 무방비 상태다. 인플레가 가정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리 대비해 두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다시 인플레가 도래할 것인가?
그렇다. 기술적으로 말하면 인플레는 항상 사라지지 않는다. 소비자 물가는 매년 조금씩이라도 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지난 2-30년간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였으며 최근 12개월간은 연간 인플레율이 1.7% 밖에 안된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슬슬 오름세다. 올해 인플레율은 2%로 미약하게나마 오르고 그 이후 5년간은 4%나 6% 까지 연간 인플레율이 뛸 전망이다.
▶어떤 품목들이 가격이 비싸지나?
의료비와 교육비는 인플레상황에서 가장 발빠르게 뛰는 항목이다. 그리고 개솔린 가격도 상당기간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다.
3월에는 호텔요금과 옷값, 항공권 가격, 심지어 중고차 가격마저 큰 폭으로 올랐다.
원자재 가격도 뛴다. 철과 구리 가격이 국제적으로 뛰어 심각한 수급 차질을 빚고 있으며 다른 건축자재 값도 이미 크게 올랐다.
조만간 못이나 봉투, 종이 클립, 벽자재, 시리얼이나 고기 같은 식품 가격도 뒤따라 오를 것이다. 가드닝이나 어카운팅 등 소비스요금도 뒤를 이어 상승할 전망이다.
▶좋은 뉴스인가 나쁜 소식인가?
현재 실업상태라면 인플레는 좋은 소식이 분명하다.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며 사람도 많이 뽑아 쓴다는 말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호주머니에서 빠져나가는 돈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금은 인플레 페이스를 처음에는 으레 쫓아가지 못한다.
인플레에 따라 론 이자율이 올라가면 소비자의 구매력을 더 약화시킬 것이다. 모기지 론 이자율은 이미 오름세로 전향했고 머지않아 5년간 0%와 같은 자동차 세일은 안녕을 고할 것이다.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인가?
별로 할 것이 없다. 씽씽 소리나는 속도로 물가가 오르는 70년대와 같은 인플레를 전망하는 전문가는 없다. 글로벌 가격 경쟁 시대기 때문에 물가가 대폭으로는 오르지 못할 것이다.
소비자로서는 샤핑을 이전보다 좀 더 노련하게 하는 것이 최상책이다.
자동차나 항공권을 살 때 인터넷을 통해 가격을 비교해서 샤핑하고 사과 값이 오르면 오렌지를 사먹는 식으로 좀 약게 돈을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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