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있고 운동량 많아 미국 성인남녀에 인기
포틀랜드등에 리그, 전국 아마추어 토너먼트도
중장년층 한인들 가운데 어려서‘도찌볼’을 한두번 해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상대팀이 던지는 공이 몸에 맞지 않도록 계속 도망 다니는 이 게임의 원명은 공을 피한다는 뜻인‘닷지볼(Dodgeball)’이다.
다른 게임에 비해 룰이 쉽고 역동적이어서 어린이들 게임으로 제격인 닷지볼이 요즘 남녀 미국인 어른들 사이에 인기 스포츠로 떠오르고 있다. 운동량이 많으면서도 과격하지 않고 재미도 있기 때문이다.
미 전국에 닷지볼 클럽이 산재해 있고 이들이 조직한 닷지볼 리그도 여럿 있다. 일리노이주에선 이미 4년 전에 전국 아마추어 닷지볼 협회가 결성돼 해마다 시카고 인근의 옥외 대회를 포함한 7개 토너먼트를 해마다 열고 있다.
지난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포틀랜드 성인남녀 닷지볼 리그’를 결성한 콜린 핀은“게임이 의외로 재미있을 뿐 아니라 많은 칼로리를 소모시키고 정신력 집중도 도와줘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에게도 나무랄 데 없는 스포츠”라고 추켜세웠다.
닷지볼의 룰은 한국의 고스톱처럼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대개 배구장 만한 크기의 실내에서 양 팀이 코트 끝에 서있다가 호루라기가 울리면 일제히 중앙선으로 달려나가 땅에 놓인 일정수의 고무공(캔털롭 크기)을 집어들고 상대방에게 던진다. 몸에 공이 맞으면 퇴장 당하므로 두 팀 중 선수가 먼저 전멸하는 팀이 패하게 된다.
핀은 겨울이 길고 비가 많이 오는 포틀랜드에선 겨울철에 마땅한 오락 경기가 없어 닷지볼에 착안했는데 리그가 생겼다는 소문이 퍼지자 2주일 안에 8개 클럽이 가입했다. 이들은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매주 월요일 저녁 모이는데, 워낙 경기가 빨리 끝나므로 25분간 계속해서 경기를 펼친 끝에 많이 이긴 팀이 그날의 승자가 된다.
닷지볼의 인기는 올 여름 개봉될 벤 스틸러 주연의‘닷지볼: 진짜 열세 팀의 이야기’라는 영화에 힘입어 더욱 상승무드를 탈 전망이다. 이 영화는 동네 체육관이 고급 피트니스 센터로 개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벙한 사람들이 닷지볼 대회를 연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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