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아시스’의 뇌성마비 장애인 한공주에서 ‘바람난 가족’의 파격적 유부녀 호정, 그리고 ‘효자동 이발사’의 억척 아줌마 민자까지…. 문소리처럼 출연작마다 화제를 몰고 온 여배우는 없을 것이다.
솔직히 그녀는 다른 여자 연예인들처럼 화려한 외모도 콜라병처럼 굴곡진 몸매도 아니다. 작은 체구에 외모도 너무 평범해서 몰라볼 정도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빛나게 해주는 그 무언가가 있기에 사람들은 문소리표 영화를 찾게 된다.
▲평범해서 더 매력적인 여자, 문소리
최근 개봉한 영화 ‘효자동 이발사’ 포스터를 보고 문소리를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눈빛이 저렇게 영롱할 수가∼. 30대 초반의 나이지만 수줍은 듯 물끄러미 바라보는 모습이 꼭 10대 소녀 같다.
문소리의 진짜 매력은 평범함 그 자체에 있다. 한눈에 확 끌리지는 않지만 그녀의 얼굴을 오목조목 뜯어 보면 정감 가는 눈이요,코요,입이다. 그래서 문소리가 나오는 영화를 보면 사람들은 그런다. ‘문소리 말이야,내가 아는 선배랑 너무 닮았어’ 또는 ‘내 첫사랑 연상 누나랑 분위기가 저렇게 똑같냐?’라고.
▲괴력의 카리스마와 소박한 얼굴,그 묘한 앙상블
카리스마 있는 여자는 어떤 여잘까. 위풍당당한 커리어우먼 아니면 잘 빠진 몸매에 감히 따라할 수도 없는 눈빛으로 남자를 제압하는 여자? 문소리의 경우는 좀 다르다. 여배우로서는 범상치 않은 역할만 맡아서 그런지 말랑말랑함은 찾아볼 수 없다. 강하면 강했지 절대 약해 보이지 않는 여성상이다.
한편 한 카리스마 한다는 문소리에게는 특이한 점이 있다. 스크린을 빨아들이는 카리스마 뒤에는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너무나도 소박한 얼굴이 숨어 있다. 웃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시골 처년데 영화에선 능수능란하게 자신을 그리도 잘 표현해 내는지. 그런 그녀 모습이 놀랍고 신기하다.
▲아줌마들의 파란만장한 삶
‘바람난 가족’과 ‘효자동 이발사’를 보면 우리 나라 아줌마들의 삶이 얼마나 파란만장했는지를 알 수 있다. 우선 효자동 이발사 민주 아줌마는 순박 그 자체다. 그녀는 짜릿한 연애의 맛도 즐길 틈 없이 어찌 어찌해서 아이를 갖게 되고 일사천리로 결혼도 하게 된 케이스다.
영화에서 문소리는 걸쭉한 사투리를 맛깔스럽게 써가며 그 역할을 잘 소화해 냈다. 반면에 바람난 가족의 호정 아줌마는 자기 표현에 대단히 솔직하고 무서울 것이 없는 한마디로 대찬 성격의 아줌마다. 남편과 자식 모두 자기 삶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아주 가끔은 미지의 남자와 외도를 꿈꾸기도 한다.
너무나 평범해서 그래서 더 다양한 변신이 가능한 여자,문소리. 그 안에서 새록새록 무한한 잠재력을 쏟아내는 배우 문소리를 다시 한번 주목하게 된다.
러브컨설턴트 무기 sexymugi@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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