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윌셔 크리스찬 매너 노인 아파트에서 벌어진 노인 잔치에 참가한 입주자들이 음악에 맞춰 흥겨운 듯 춤을 추고 있다.
‘윌셔 크리스찬 매너’한인노인 100여명
춤·노래·한식 선사 ‘마음의 벽’허물어
노인 200여명이 인종에 관계없이 하나로 어울어졌다. 타운 내 노인 아파트 거주 한인 노인들이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타 커뮤니티 노인을 초청해 한바탕 잔치를 벌였다.
놀만디와 6가의 ‘윌셔 크리스찬 매너‘ 입주 한인노인 100여명은 12일 오후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노인 100명을 1층 로비로 초청했다. 노인들은 조금씩 돈을 모아 한식 뷔페를 준비했고 한국 전통 무용과 노래를 공연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한인 할머니들은 이 날 하루 외국인 노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면서 마음의 담을 허물었다. 식사에 이은 2부 시간에는 섹스폰 연주자룰 초청해 한바탕 춤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한인노인들이 파티를 준비한 것은 한인이 아파트의 ‘주류’이지만 외국 노인들과 교류가 거의 없고 생각했기 때문. 때 마침 이곳에서 소설워커로 근무하는 최병태 씨의 권유로 ‘일’을 벌이게 됐다. 최병태 소셜워커는 “사실 한 지붕 아래 살면서도 서로 어울리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음식을 같이 먹고 노래를 하면서 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행사 참여를 적극 권유한 김차선 할머니(71)는 “입주자의 절반이 한인 노인이지만 영어를 못해 소외감을 느꼈다”며 “오늘부터 주인의식을 갖고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좋아했다.
외국인 거주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멋진 춤을 선보인 서비스터 래스(67)씨는 “오늘 파티가 환상적”이라며 “한인 노인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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