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의 한인 펀드매니저가 다운타운의 의류업자와 의사 등 한인 재력가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받아 잠적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다운타운에서 C투자회사를 운영하는 이모씨가 2-3년 전부터 한인 재력가들에게 짭짤한 투자수익을 올리게 해주겠다며 접근, 30여명으로부터 1인당 최소 50만-100만 달러 정도를 받아 수 천만달러의 투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 투자금을 ‘칼린 코퍼레이션(Carlin Corporation)’이라는 자신이 설립한 유령회사에 입금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미국 회사인 ‘칼린 에퀴티 코퍼레이션Carlin Equities Corporation)’ 명의로 된 가짜명세서를 발행하면서 깜쪽같이 속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 한명인 다운타운 의류업계의 한 사업가는 “나와 아들 등의 명의로 50만달러 정도 체크를 주고 투자를 의뢰했다가 손해를 봤다”며 “현재 변호사에게 이 건을 의뢰해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90년대 초반 타운 한 한인증권사에서 근무하다 미국회사로 옮겼으며 상당한 수익을 올려 투자가들에게 인기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믿기에는 너무 좋을 정도의 고수익을 보장하며 한인 투자가를 유인했으며 램보기니등 고급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호화생활을 해왔다고 주위에서는 전했다. 이씨가 얼마나 많은 투자가들로부터 얼마정도의 투자를 받았는지는 이씨 자신만이 알 것이라고 한 주위 인사는 전했다. 투자가들은 위조된 서류상의 이익만을 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투자액수를 돌려달라고 하면 한 피해자의 투자금을 다른 피해자에게 돌리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돌리다 손실이 커지면서 일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
한인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객의 스테이트먼트를 위조할 경우 연방증권위원회(SEC)로부터 강력한 처벌을 받게된다”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수사국(FBI) LA사무실은 12일 “피의자 검거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어떤 사안도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며 사건수사 진행의 사실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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