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라라대학 김지훈 스테파노씨
일반 대학에서 철학전공후 신학공부
산호세성당서 주일학교 교사 등 봉사 활동
“하느님은 사람들을 여러종류로 만들어 내셨죠. 어떤 사람은 결혼을 해서 가정생활을 꾸리게 하게끔 하셨고 어떤 사람에게는 저와 같이 하느님의 길을 따르게 하신거죠. 하지만 모두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은 사람들이죠”
올해 산타클라라 대학교에 입학하여 철학을 전공하고 있는 김지훈(세례명 스테파노, 18)씨는 같은 또래의 다른 친구들과 달리 성직자의 길을 택했다.
미국에서 신부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우선 일반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해야 한다. 김씨가 산타클라라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산호세 교구 소속의 다른 신학생들도 산타클라라 대학이나 산호세 주립대학, 그리고 영어가 불편한 학생들은 도미니칸 칼리지에 진학하여 신학교를 준비한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신학교에 진학하여 다시 5년 동안 전문적으로 신학에 대해 학습하게 된다. 신학교는 산호세 교구청에서 지정하며 대부분 먼로 파크에 있는 세인트 패트릭 신학교로 진학한다.
대학생활도 다른 대학생과는 다르다. 이들 신학생들은 함께 모여 살면서 공부하고 기도하고 신앙생활을 한다.
왜 신부가 되기로 결심을 했느냐는 질문에 김씨는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아가고 싶은데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많이 도와줄 수 있는 길이 바로 신부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외가쪽이 독실한 천주교 신자집안이어서 유아세례를 통해 자연스럽게 신앙생활을 접했다고 한다.
팔로알토 고교 재학중까지 김씨는 성직자의 길과 일반인의 길의 선택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김씨는 12학년때 산호세 교구청의 마크 카타라나 신부를 만나 성직자의 길을 굳혔다. 카타라나 신부가 김씨의 롤 모델(Role Model)인 셈.
김씨는 학교생활 이외에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7살 때부터 시작한 골프실력으로 현재 핸디캡 제로의 수준급 골퍼이다. 고교시절 고교 골프팀에서 활동하기도 했었던 김씨는 현재 쇼우라인 골프장에서 매주 금요일 아르바이트를 하고 일요일에는 하루종일 성당에서 주일 학교 교사 및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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