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 동성연애자들이 평등하게 대접받는 기념비적인 날이다.
이날은 또 공교롭게 학교내 흑백 통합을 가능케 한 ‘브라운 대 교육위원회’ 대법원 판결이 내려진 날이기도 하다. 흑인들의 역사는 동성연애자들과는 다르지만 둘 다 통합을 갈망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같다.
동성 연애 결혼은 인간적인 통합이다. 결혼은 타인을 가족으로 만드는 주요 수단이다. 동료와 조부모, 먼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 눈다.
이성애자들은 이런 순간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상상도 하지 못할 것이다. 결혼하는 날이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로 불리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를 동성애자들에게 부인하는 것이 잔인한 것도 그래서이다.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가정을 파괴하며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넘지 못할 벽을 세우는 일이다.
동성애자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들이 아니라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난 사람들이다. 동성 결혼 인정은 별다른 것이 아니라 이들이 가정 생활을 계속할 수 있게 놔두는 것이다.
내가 동성애자임을 깨달았을 때는 나는 다시는 가족들과 어울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자각이 어린 영혼에 주는 상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 때부터 정서적 고립이 싹트기 시작한다.
시간이 흐르면 이는 어느 정도 회복되지만 항상 “남과 다르다”는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다.
매사추세츠 대법원은 가족을 갈라온 이 벽을 깨뜨림으로써 인간이 이룩할 수 있는 가장 깊은 의미의 통합을 이뤄냈다.
동성 연애 결혼은 잘못 붙여진 이름이다. 이는 단지 결혼일 뿐이다. 오늘로써 동성애자들은 단지 평범한 시민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앤드루 설리반/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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