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말로 임기 마치는 UH 한국학센터 에드워드 슐츠소장
1998년부터 지난 6년간 하와이대학(UH) 한국학센터를 이끌어 온 에드워드 슐츠(사진) 소장이 오는 6월로 임기를 마친다.
슐츠 박사는 한국학센터 소장직을 역임하면서 특히 한국학 교재개발과 한국관련 각종 학술대회개최에 주력, 하와이대학 한국학센터를 명실공히 해외 한국학 연구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한 미주한인이민100주년 등 여러 행사에 적극 참여해 물심양면으로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슐츠 박사는 지난 1966년,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난 40년 가까이 한국 역사를 꾸준히 연구하며 한국에 대한 사랑을 키워왔다.
그는 “청년시절 한국에 직접 가보니 정작 미국인은 한국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한국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한국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고 습득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것이 동기가 되어 이후 슐츠 박사는 한국에 관련된 거라면 뭐든 읽고 배워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한국학을 공부하기 위해 하와이에서 한국말을 배웠고 또 서강대학교와 한양대학교 교환교수로 있는 동안 열심히 한국어를 습득했다고 한다.
그 결과 지금은 기자와 인터뷰를 한국어로 할 정도가 됐고 어려운 한자도 술술 읽어나간다.
6년간 맡았던 소장직을 끝마친 것이 섭섭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제야 하고 싶었던 한국학 연구를 다시 마음껏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답했다.
슐츠박사는 현재 여러 교수들과 함께 ‘삼국사기’(三國史記) 원문을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이는 전 세계의 여러 학생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와 역사를 알리기 위한 것으로 삼국사기의 영문판이 최초로 오는 2006년쯤 완결되면 한국학 연구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슐츠 박사는 반평생 동안 한국학 연구에 혼신을 다했지만 “아직 더 배우고 연구하고 싶은 게 많다”고 말할 정도로 욕심 많은 학자다. 그는 “하와이대학 한국학센터가 미국내 제일의 한국학연구소로 발전했지만 예산 부족 탓으로 아직 한국미술, 종교, 철학과에 전임교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슐츠 박사는 “앞으로도 계속 한인 2,3세들에게 한국인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정체성을 찾아 줄 수 있는 유익한 교육 세미나와 문화행사가 한국학센터를 비롯 하와이 전역에서 개최되기를 바란다”며 “자신도 끝까지 한국학 발전을 위해 학술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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