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애틀랜타를 배경으로 클라크 게이블이 비비안 리를 뜨거운 눈동자로 내려다 보고 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포스터.
글렌데일 알렉스극장
당시 서곡 삽입한 원본 프린트 사용
중간 휴계시간 두고 생존배우등 참가
할리웃영화 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중 하나로 손 꼽히는 대하서사 전쟁 로맨스 드라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1930)가 개봉 65주년을 맞아 30일 하오1시와 7시 2회에 걸쳐 글렌데일의 알렉스극장(216 N. Brand)에서 재상영된다.
글렌데일에 있는 알렉스 필름 소사이어티(AFS)가 마련하는 이번 재상영에는 보기 드문 MGM스튜디오의 원본 프린트가 사용되며 1939년 개봉때 삽입됐던 서곡과 함께 당시처럼 중간 휴게시간을 두었다. 영화상영을 위해 영화에 나온 생존 배우들이 직접 참석하고 극장 로비에서는 원작소설의 작가 마그렛 미첼과 영화제작자 데이빗 O. 셀즈닉의 셀즈닉 스튜디오에 관한 역사적 전시도 있다. 본 영화와 함께 워너 브라더스가 1940년에 만든 단편만화영화 ‘남군의 허니’와 1939년 12월 18일용으로 제작된 허스트의 ‘오늘의 뉴스’도 상영된다.
미첼여사가 1936년에 써내 공전의 빅히트를 한 소설은 정식으로 출판되기도 전에 50,000부가 팔렸고 뉴욕타임스 베스트 셀러 리스트에 21개월간이나 머물었으며 지금까지도 출판사상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책이다. 제작비 400만달러가든 ‘GWTW’는 5개월간의 촬영 끝에 1939년 12월 15일 조지아 주 경축일이 선포되고 애틀랜타 그랜드 극장에서 주연배우인 클라크 게이블과 비비안 리가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시사회가 열렸었다. 작품, 감독(빅터 플레밍), 여우 주 조연(리와 올리비아 디 해빌랜드)상등 모두 9개의 오스카상을 탔는데 그 뒤로 25년간 최고흥행 영화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CNN주인 테드 터너가 가장 좋아하고 또 그가 소유하고 있는 ‘GWTW’는 셀즈닉의 ‘원 맨 쇼’이기도 하다. 그는 엑스트라에서 감독에 이르기까지 영화에 동원된 12,000명의 인원을 마치 신이 인간을 부리듯 하면서 하나의 불가사의를 제작했다. 미국문화의 한 부분이된 ‘GWTW’제작을 둘러싼 가장 유명한 에피소드는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 찾아내기. 셀즈닉은 전국에 110명의 탤런트 에이전트를 풀어 캠퍼스와 연극학교 및 술집까지 뒤지며 스칼렛역을 맡을 신인을 찾는다고 법석을 떨며 영화를 만들기도 전에 교묘한 선전을 했다.
할리웃의 기라성같은 여배우들이 오디션에 나섰으나 모두 고배를 마시고 최종 선발된 배우가 영국배우인 비비안 리. 전형적인 미남부 미녀역을 영국여자가 맡는다고 반대여론이 컸었다.
‘GWTW’의 힘찬 생명력은 스칼렛에게서 나온다. 타는듯한 아름다운 얼굴과 개미허리를 지닌 스칼렛은 불굴의 영혼의 소유자. 이기적이요 어리석고 측은하면서도 여권론자요 교활한 요부이기도 하다. 특히 스칼렛은 역경과 슬픔과 버림 받음에도 굴치 않고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남편 렛 버틀러(클라크 게이블)에게서 버림 받고도 “내겐 돌아갈 타라가 있다”며 “결국 내일은 또 다른 날”이라고 억척스런 낙관론을 울부짖는 맹렬 여성이다.
상영시간 220분. 입장료는 하오1시는 8달러, 하오 7시는 9달러. (818)243-2539.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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