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직장여성 Y씨는 최근 5파운드 아령을 샀다. 퇴근 후 집에서 간편하게 운동을 하기 위해서다.
Y씨는 하루 종일 회사에 앉아있다 보니 팔다리에 군살이 많이 붙었다며 따로 시간을 내 운동하러 다닐 시간도 없고 해서 집에서 손쉽게 운동하기 위해 아령을 장만했다고 말했다.
Y씨처럼 간단한 운동용품을 장만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몸짱’ 열풍에다 건강하게 살자는 웰빙 풍조가 더해지며 운동을 다시 생각하는 한인이 많아진 탓이다. 한 업소 매니저는 안 팔리던 제품에 건강을 붙이면 다시 보는 한인들이 많다고 전할 정도다.
로데오 갤러리아에 위치한 로데오 스포츠는 조깅 운동화와 수영복이 가장 인기 품목이다. 조깅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증가해 이 가게 전체 매출의 60%가 조깅 운동화에서 나오고 있다. 40, 50대 여성들은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을 선호해, 이 업소는 수영복만 하루 평균 5벌 이상을 팔고 있다.
ABC플라자의 경우 훌라후프가 제일 잘 나간다. 박호성 매니저는 집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훌라후프를 돌리면서 배, 허리 등에 붙은 군살을 빼고 싶은 여성들이 많아 매일 5개 이상은 꾸준히 나간다고 말했다. 139.99달러로 비싼 편이지만 벨트 마사지기도 베스트셀러의 하나라고.
어린아이와 함께 운동하려는 부모들은 조깅 유모차를 많이 찾고 있다. 바퀴가 세 개인 이 유모차는 일반 모델보다 아이가 땅에 더 밀착하도록 설계돼 부모가 달려도 덜 흔들린다. 아이용품 전문점인 키즈랜드에는 280∼400달러인 조깅 유모차를 찾는 소비자가 매일 있다.
한인으로는 처음 세계 철인 3종 대회를 통과한 임무성씨가 운영하는 넬리스운동기구점을 찾는 한인도 갈수록 늘고 있다. 러닝머신과 자전거가 한인들의 샤핑 목록 가장 위에 있다.
임 사장은 가게가 다이아몬드바에 있지만 소문이 나 버뱅크에서 찾아오는 손님도 많다며 비싸다고 누구에게나 다 좋은 게 아니므로 운동기구도 자신이 원하는 목적에 맞게 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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