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실버새들랜치 클럽 리조트에 다녀왔다. 마침 4일자 한국일보에서 실버새슬랜치&리조트클럽 관계자 인터뷰 기사를 봤다.
약 한달 전 동네 마켓에서 1주년 기념 경품잔치를 한다고 하기에 몇 가지 개인 정보를 적어 낸 적이 있는데 그후 까맣게 잊고 있던 어느 날 저녁 7시쯤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리조트 클럽인데 마켓에서 적어낸 것이 당첨이 되어 자기네 호텔에서 1박2일 무료 숙박에다가 호텔 부페 아침까지 공짜이고 수영, 말타기, 골프, 낚시 등 레크레이션 시설이 있으니 그냥 몸만 와서 즐기다 가라고 했다. 관광이 끝나고 또 경품행사가 있는데 4가지중 한가지는 무조건 당첨된다고 하였다.
네 가지 중 첫 번 째가 현금 2,500달러 또는 필리핀 여행, 두 번째가 현금 1000달러 또는 여행, 세 번째가 500달러 마켓선물권, 마지막 네 번째가 라스베가스 1박 2일 여행권.
우리 가족들은 들뜬 마음으로 리조트 클럽으로 떠났다. 하지만 그 꿈은 리조트에 도착해 호텔 방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약간씩 실망으로 바뀌었다. 다음날 아침 8시쯤 호텔 아침 부페가 제공된다고 하여 잔뜩 기대를 하고 갔지만, 신통치 않았다. 식사 후 관광 길에 올랐다. 약 5분쯤 지나 관광지에 도착했다. 조그만 건물하나가 있었다. 그곳에 따라 들어갔다.
잠시 후 60대로 보이는 외국인이 나타나서 우리식구를 테이블로 안내했다. 첫 번 째 질문이 이 회사가 무슨 회사인지 아는 사람 있느냐고. 아무도 대답을 못하자 이 회사는 부동산회사라고 소개하였다.
허허벌판이었던 땅들이 지금은 이렇게 발전하여 땅 값이 금값이 되었다는 설명. 그리고 덜덜거리는 미니 밴에 12명을 태우고 사막을 이리 저리 다닌 기막힌 ‘관광’이었다. 우리 아이들 셋과 다른 집 아이들 둘, 그들이 데리고 온 친구 3명 등 모두 8명의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사람들에게 처음 당첨 사실을 알릴 때 리조트 회사라는 것만을 강조하지 말고 분명히 “우리는 부동산 회사다.
사막에 있는 땅을 세일하고자 하니 관심이 있으면 숙박도 무료이고 아침식사도 무료이니 와서 구경하라”고 분명히 말해주기 바란다.
이병훈/라크라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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