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기록영화제기
상 . 하원서 상영
북한이 화학무기 등 대량살상 무기개발을 위해 탈북자 등 수감자를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자유연합(회장 샌디 리오스), 디펜스 포럼(회장 수전 숄티), 윌버포스 포럼이 공동으로 8일 상·하원에서 가진 북한 기록영화 ‘악으로의 접근(Access to Evil)’ 시사회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인들의 목격담, 증거들이 제시됐다.
영국 BBC방송의 이와 에와트 프로듀서와 올렌카 프리엔켈 기자가 만난 22호 수용소 책임자였던 탈북자 권 혁씨는 인터뷰에서 “가로·세로 3미터, 높이 2.2미터의 유리 박스 안에 가족단위로 수감자를 넣고 생체실험을 진행했다”며 “당시 과학자들은 개스에 대한 수감자들의 반응을 살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인권과 관련 한국정부를 상대로 1인 시위를 벌인 김상훈씨는 국제사면위원회 2004년 수상작으로 BBC방송이 제작한 이 영화에서 북한 보위부의 도장과 생체실험자의 서명, 목적 등이 기재된 공문 서류를 프리엔켈 기자에게 제시하며 생체 실험에 대한 사실을 확인해 줬다.
‘이관서(letter of transfer)’라고 적힌 공문에는 1963년 태생의 리훈화씨를 화학무기 실험을 위해 생체실험을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프리엔켈 기자는 “한국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 모른척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이 원하는 것은 안정(stability)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의 박창봉씨는 프리엔켈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정부와 대화를 통한 교섭을 원하지 북한 정권 교체를 추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기록영화는 에와트 프로듀서와 프리엔켈 기자가 북한의 입장을 듣는다는 조건으로 8일간 북한에 들어가 북한의 장성, 당 고위관계자, 주민 등을 직접 인터뷰하고 미국에 있는 탈북자 김용, 이순옥씨, 로버트 갈루치 전 대북협상 대표,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자,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통일부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내용으로 만들어 졌다.
한편 샌디 리오스 북한자유연합대표는 시사회 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상하원에 상정된 북한자유화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회에는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 보좌관으로 있는 션 우씨등 의회 보좌관과 남재중 이지스 재단 회장 등 탈북자 구호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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