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만에 한국을 방문하는 참전군인들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마틴 바스께스 원사, 찰스 버긴 중사, 필 시어 일병, 레이 모레노 상병. <진천규 기자>
미 해병 노병 5명 도솔산 작전 기념식 참가
한국전 당시 낙동강 전선과 인천상륙작전에서 선두에 서 목숨을 걸고 싸웠던 미해병대 1사단 7연대 소속 참전용사인 5명이 반세기만에 다시 한국 땅을 밟는다.
미해병의집협회(회장 박용주) 주선으로 50여년 전 전장을 다시 찾게 된 이들은 강원도 양구군에서 주최하는 도솔산 작전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해 한국해병대 본부를 방문하고 KBS 전국노래자랑에도 참가한다.
육해공군 등이 전시 징병제도를 통해 의무복무를 해야 하는 입장이었다면, 해병대원들은 전장에 뛰어들기를 자원했던 군인들이다. 이들은 생명을 담보할 수 없는 한국전에서 북한군, 중공군에 맞서 싸우며 모두 총상을 입었기 때문에 ‘한국’이란 이름은 각별한 뜻을 지닌다.
70을 훌쩍 넘겨버린 나이에 다시 태평양을 건너 한국을 방문하게 된 참전용사들에게 한국과 한국인은 모두 다양한 이미지로 남아있다.
낙동강 전선에 처음 투입돼 한국군과 함께 북한군을 처음으로 맞닥뜨린 레이 모레노 상병은 “훈련도 제대로 못 받은 한국군인들이 열심히 싸우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전쟁의 목적이 남한사람들을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한 북한군 포로의 말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미해병의집협회는 한국전 참전 해병들을 위해 1년에 2회 감사행사를 개최하고, 자녀들에게 장학금 지급 및 참전군인 한국방문 행사 등을 마련하고 있다.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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