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하기 쉽고 가격도 저렴
히스패닉·백인들에도 인기
한방생약 총판 ‘생약촌’ 최근 매출 늘어
복용하기 쉬운 과립이나 정제 형태로 만들어진 한국산 한약이 히스패닉과 백인 등 타인종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서 한방생약 의약품 전문으로 제조하는 한중제약의 미주 총판을 맡고 있는 생약촌(대표 권병철)에 따르면 한인타운을 벗어난 외곽 지역의 한의원을 찾는 타인종 고객들이 비싼 일반 한약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과립이나 정제로 만들어진 한약을 많이 구입하고 있다는 것. 또한 영양제를 판매하는 뉴트리션 업소를 통해서도 이들 한약이 널리 판매되고 있다.
권병철 생약촌 대표는 “이들이 한 첩에 400-500달러씩 하는 한약을 사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 때문에 10-15일분 한 병에 30-40달러인 과립 및 정제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한의사들도 침을 놓아준 뒤 후속 조치로 타인종에게 권할 수 있는 한약이 있어 반긴다”며 “치료 효과가 올라가기 때문에 고객들도 좋아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뉴트리션 업소에서는 비타민에 비해 마진폭이 훨씬 큰 이들 제품으로 많게는 한 달에 6,000여달러의 매상을 올리기도 한다”면서 “이들 업소 가운데 한의사들이 운영하는 몇 곳은 진맥도 해주고 한약도 권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한약이 타인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금전 부담이 덜 할 뿐 아니라 일반 한약과는 달리 복용을 위한 준비과정이 전혀 필요하지 않고 목으로도 쉽게 넘길 수 있는 장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보약으로 많이 찾는 ‘십전대보탕’이나 노인들을 위한 ‘유미지황탕’, 여성들이 주로 복용하는 ‘사물탕’, 여름감기에 효험이 있는 ‘곽향정기산’ 등 300여종의 한약이 과립 및 정제로 만들어져 시판되고 있다.
이들 한약은 타운내 도원아이한의원 등 아이들을 주로 상대하는 한의원들에서도 많이 나가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국민의료보험 커버리지에 포함돼 열띤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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