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프랭크 이 변호사가 C+ 캐피털 매니지먼트사 투자사기사건의 개요와 피해액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영수 기자>
작년부터 한국·스위스은행 통해 빼돌려
웰스파고 소송 제기
피해자 변호사 밝혀
C+ 캐피털 매니지먼트사 투자사기사건의 피해자는 최소한 71명에 달하며 투자액은 6,4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방수사국(FBI) 등 당국의 추적을 받고 있는 C+ 캐피털 매니지먼트사 대표 찰리 이씨는 지난해 한국의 신한은행, 스위스의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 은행 등 해외은행의 구좌에 지속적으로 거액의 자금을 분산 송금해온 것으로 확인돼 이씨가 사전에 조직적으로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이번 사기사건의 피해자 30명을 대표하고 있는 프랭크 이 변호사 14일 웰스파고 은행을 상대로 한 소송제기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지금까지 LA와 루이지애나, 한국 및 남미 등지의 투자가 37명이 2,600만 달러 이상 투자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도 71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찰리 이씨는 ‘원 찰리 이 DBA 칼린 코(Carlin Co.)’ 명의로 된 자신의 웰스파고 구좌에서 지난해 8∼10월 한국 신한은행의 김모씨, 크레딧 스위스 은행 등에 각각 40만 달러, 50만 달러를 송금하는 등 해외은행의 구좌로 돈을 보냈다.
이씨는 또 이씨에게 라이센스를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S모회사에도 지난 3월 한달 간 3회에 걸쳐 총 50만 달러를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변호사는 “수취인이 누구인지는 모르나 이씨는 한동안 지속적으로 거액의 돈을 분산 송금해왔다”며 “브로커 라이센스가 없는 이씨에게 라이센스를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S모 회사에도 송금한 사실이 포착돼 이씨와 이 회사가 어떤 관계에 있는 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자신의 의뢰인 중 20명을 대표해 12일 웰스파고 은행을 상대로 LA수피리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소장에 따르면 찰리 이씨는 ‘칼린 코’라는 이름으로 웰스파고에 구좌를 만든 뒤 투자자들에게 ‘칼린 코퍼레이션’(Carlin Corp.) 또는 ‘칼린 에퀴티 코퍼레이션’(Carlin Equities Corp.) 앞으로 수표를 쓰게 했으며, 웰스파고 은행은 구좌의 명의가 다른 데도 불구하고 이를 입금시켰다.
이 변호사는 이에 대해 웰스파고 은행을 상대로 ▲부주의로 인한 과실 ▲원고의 개인재산 소유 권리를 무시한 전횡 ▲계약 불이행 등의 이유를 들어 웰스파고 은행을 제소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원고측은 소장에 손해배상액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이 변호사는 “웰스파고 은행의 잘못으로 야기된 투자가들의 피해액이 최소 1,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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