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조사위 보고서
준비 미흡으로 연기돼
FBI의 주장 뒤집어
9.11 테러공격이 당초 2001년 5∼6월께 감행될 예정이었으나 준비 미흡 등으로 인해 9월11일로 연기됐다는 증거가 9.11테러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 초안에 담겨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2001년 5~6월께 여객기 납치 테러공격을 원했으나 주모자인 모하메드 아타가 준비가 덜 됐다는 입장을 취했고, 결국 테러공격을 총지휘한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가 빈 라덴을 설득해 실행시점을 같은 해 9월11일로 늦췄다.
워싱턴포스트는 ‘9.11테러’ 실행 시점이 실제로 4~5개월 늦춰졌다면 이는 ‘9.11테러’의 기획, 실행이 단기간에 이뤄진 것이라는 연방수사국(FBI) 주장과는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FBI는 지금도 “알 카에다가 9월11일 이후 테러를 감행하려 했으나 무사위가 체포되는 바람에 일자를 당겨 실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진상조사위 보고서 초안은 알카에다가 준비 미흡 때문에 테러 실행 시점을 늦춘 것이지 2001년 여름 FBI, 중앙정보국(CIA) 등이 테러에 대비해 고도의 경계 태세에 돌입하는 바람에 연기한 것은 아님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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