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은 자녀들. 부모가 함께 보낼 시간을 많이 내는 것이 탈선예방의 최선책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중·고교생 자녀를 둔 한인부모들은 가시방석 위에 앉아있는 느낌이다. 갑자기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여유시간이 많아진 아이를 밖에 내보내면 나쁜 친구와 어울릴까봐 두렵고, 집에 가둬놓으면 하루종일 컴퓨터나 두드릴 것이 뻔하고-. 그래서 부모노릇 하기 힘들다는 푸념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나쁜친구 사귈까 걱정이라면… 자녀와 함께 시간을
관심갖고 대화하면 스스로 마음 열것
감싸려만 들지말고 잘못엔 단호 대응
전문가들은 “무엇이 자식보다 소중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여름방학을 맞은 자녀의 탈선을 막으려면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부모들이 자녀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건전한 놀이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자녀관리법이라고 말한다. “무엇을 하든 일단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세요. 확 달라질 겁니다”라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말인 것이다.
청소년 비행을 일선에서 경험하고 있는 LAPD 동양인수사과의 태 홍 수사관은 “부모가 하고싶은 일을 포기하고서라도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을 적극 권장하고 싶다”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부모가 관심을 가져준다고 생각하면 자녀도 마음을 열고 따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젊음의 집 김기웅 목사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무조건 어른들이 시간을 내야 한다”며 “함께 산이나 해변가 등을 찾아 자연을 벗삼으면 가족간 유대도 깊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한인가정상담소 피터 장 소장은 “자녀와 대화를 나누기 전 부모들이 자신의 사춘기 시절을 한번 되돌아볼 것을 조언하고 싶다”며 “과거를 교훈 삼아 청소년들의 관심분야인 갱과 마약, 성 문제 등에 대해 터놓고 의견을 교환하면 자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인부모들이 자녀에 대한 애정이 지나친 나머지 아이들의 요구사항을 무차별적으로 들어주기만 하는 경향이 있다며 잘못을 저지를 경우 단호하게 꾸짖는 용기가 필요하며 평소 어른을 공경하는 자세를 갖도록 지도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많은 한인부모들은 운전면허를 따기가 무섭게 차를 사달라는 자녀들의 요구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가급적이면 차는 아이가 대학생이 되면 사주거나 더 좋은 방법은 본인이 직접 돈을 벌어 최소한 다운페이만이라도 스스로 해결하는 자립심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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