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베렌도 중학교 듀얼 랭기지 프로그램 설명회에서 한인 학부모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학교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정규 교과 ‘영어·한국어 동시교육 프로그램’

6학년 진학자 대상 신입생 모집

정규 교과과정을 영어와 한국어로 진행해 학생들이 두 언어를 동시에 구사하면서 학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듀얼 랭기지(Dual Language) 프로그램이 LA 한인타운에 있는 베렌도 중학교에 신설됐다.
LA 통합교육구(LAUSD)는 오는 9월 시작되는 2004~05년도 새학기(A트랙)부터 베렌도 중학교에 ‘한국어·영어 동시교육 프로그램’(Korean/English Dual Language Program)을 개설하고 6학년 진학자들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LAUSD 내에서 한국어·영어 동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교는 베렌도 중학교를 포함 코헹가, 윌튼, 3가 초등학교, 존 버로우스 중학교, 페어팩스 고교, 그리고 가디나의 덴커 초등, 페리 중학교 등 모두 8개 학교로 늘어나게 됐다.
15일 코헹가 초등학교(교장 로이드 하우스키)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베렌도 중학교 지넷 스티븐스 교장은 “6학년 첫 해에 수학, 과학, 한국어 과목은 한국어로만, 사회과학, 영어, 체육 과목은 영어로만 진행하며 영재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된다”며 “최고 수준의 교사진으로 매우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베렌도 중학교는 또 이 프로그램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새학기 시작에 앞서 7월12일부터 8월20일까지 6주간 수학, 과학, 영어, 한국어, 한국문화 등의 과목을 들을 수 있는 여름학기 종일반 과정도 개설한다고 밝혔다.
한인타운 지역을 포함하는 LAUSD 산하 소교육구 F의 리처드 알론소 교육감은 이날 설명회에 직접 나와 “앞으로 한인타운 인근 지역에 신설되는 고등학교에도 한국어 듀얼 랭기지 프로그램을 개설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케이트 손 코디네이터 (213)382-1343 ext.334


<김종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