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11 테러 직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정권의 대미 테러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미국측에 제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를 방문중인 푸틴 대통령은 “9.11 테러 이후 이라크전 시작 전까지 후세인 정부가 미국 안팎의 미군과 주요 시설에 대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우리 특수부대와 정보기관들이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정보 당국이 이를 미국측에 전달했고, 미 행정부는 감사를 표시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를 전달했는지, 그 정보들이 알-카에다와 관련된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후세인 정권이 대미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는 확보했지만 후세인 정부가 실제로 각종 테러의 배후라는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전달한 후세인 정권의 대미 테러 가능성 정보가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의 이라크전 개전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논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후세인 정권이 대미 테러를 준비했다는 정보에도 불구, 이라크전에 대한 러시아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해 이라크전에 대한 반대 입장이 확고한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