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걸 맛있군’ ‘날씬 감자’ ‘魚묵사발’….







한인 마켓에 톡톡 튀는 브랜드가 넘쳐나고 있다. 제품 이름만으로도 소비자의 눈길을 끌어 매출 증대에도 직접 연결이 되고 있다. 최근 특징의 하나는 브랜드만으로는 어떤 제품인지 짐작하기가 쉽지 않은 점이다. ‘매운 걸 맛있군’ ‘오잉 샐러드’ ‘졸라 쫄라’ ‘땡겨’만 듣고는 어떤 재료로 만든 제과인지 알기가 힘들다.
예전에 ‘양파링’ ‘야채 크래커’ 등 스낵의 원재료를 브랜드에 넣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자신들만이 알아듣는 은어와 비속어를 만들어내기를 좋아하는 신세대의 경향이 이런 브랜드 짓기로 이어졌다는 게 마켓 관계자들의 풀이다.
얼짱, 몸짱 등 일등을 강조하는 경향은 ‘고소하고 맛있어서 짱짱해요! 짱앤짱’ ‘못말리는 신짱’ 등의 브랜드에서 잘 나타난다. ‘날씬 감자’ ‘누드 빼빼로’ 등은 열량이 낮은 음식을 즐기며 몸매를 유지하려는 소비자의 욕구에 어필하는 제품명이다.
그러나 여전히 가장 흔한 브랜드 작명법은 제품의 특성을 그대로 녹여내는 것이다.
어묵을 재미나게 표현한 ‘魚묵사발’ ‘향기 톡톡’ ‘맛깔진 생라면’ ‘김치맛 쌀쌀이면’ 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김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