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 초 풀무원USA가 출시한 유기농 쌀. 포장 우측상단에 ‘USDA Organic’ 마크가 찍혀 있다.
웰빙바람타고 쌀·간장·두부 출시 잇따라
농무부·QAI등 공식기관 인증마크 있어야
웰빙바람과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한인 식품업체들의 유기농 제품 출시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풀무원, 샘표 등 대형업체들이 잇달아 ‘유기농’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해태도 조만간 가세할 예정이다.
풀무원 USA는 이 달 초 한인업체 중 처음으로 유기농 쌀을 선보였다.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 이 쌀은 15파운드 포대가 25달러 내외로 일반 쌀에 비해 4배 이상 비싸지만 ‘유기농’ 상표를 단 덕분에 판매는 계속 늘고 있다. 풀무원은 유기농 잡곡류도 판매중이다.
샘표는 기존 제품과 달리 오개닉 농산물을 이용한 유기농 자연 콩간장을 전략 아이템으로 내놨으며 해태 아메리카도 유기농 브랜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풀무원 USA 폴 장 매니저는 “시험적으로 출시했던 유기농 두부의 매출이 일반 두부를 능가, 유기농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줬다”며 “앞으로 미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풀무원 제품은 유기농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유기농 제품의 인기에 편승해 공식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들조차 ‘유기농’ 상표를 달고 유통, 소비자들의 혼란을 유발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관계자들은 유기농 제품을 선택할 때는 연방농무부(USDA)와 인증기관(Quality Assurance International, QAI) 등의 인증마크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플라자 마켓’의 케빈 박 매니저는 “장류를 중심으로 유기농을 내세운 한국산 제품이 점차 늘고 있지만 상식적으로 방부제를 섞지 않은 유기농 제품이 미국까지 건너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믿을 수 있는 기관의 공식 인증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취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풀무원USA 폴 장 매니저도 “웰빙 바람이 불면서 한국에서도 유기농 제품 출시가 붐을 이루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공식적으로 인증해주는 기관이 없고, 또 미국과는 기준도 다르다”며 “미 농무부나 QAI 같은 유명 인증기관 마크가 찍힌 제품이어야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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