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회고록 중 정말로 흥미진진했던 책 하나를 들어 보라. ‘대박’영화로 만들어졌던 베스트 셀러 정치가 회고록으로 가장 최근 것은 무엇인가. 대통령 책 중에서 출판사가 떼돈을 번 책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세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빌 클린턴 회고록을 두고 미디어들은 왜 이렇게 요란을 떠는 것인가. 이런 류의 회고록은 독자들을 위하기보다는 저자들을 위한 책들이다. 이런 책들은 저널리즘의 측면에서 보자면 대개 정확하지가 않고, 회고록이라고 보기에는 거의 대부분 솔직하지가 않다.
대통령 회고록으로는 100여년 전에 쓰여진 그랜트의 회고록이 가장 잘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랜트는 빚을 갚고 가족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회고록을 썼다.
그외 로널드 레이건은 위대한 커뮤니케이터란 별명에도 불구, 어려운 이슈들을 적당히 빼고 넘어가서 그의 회고록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책이 되어 버렸다. 그런가 하면 카터는 쓰기는 많이 썼지만 더 이상 아무도 그의 회고록을 읽지 않는다. 300자의 게티스버그 연설로 사랑 받는 링컨은 회고록을 쓰지 않았다.
클린턴의 회고록은 이미 베스트 셀러이지만 그게 얼마나 오래 갈 지는 의문이다. 베스트 셀러란 억지로 만들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요즘 베스트 셀러는 다빈치 코드나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같은 책들이다. 독서 인구가 줄어든 것도 클린턴이 책으로 떼돈 벌기는 어려운 요인이다.
하지만 클린턴에 대해 속단은 금물이다. 그가 ‘돌아온 아이’가 된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 이다. 클린턴 회고록이 정말 드물게 사랑 받는 회고록이 될 수 있을 지는 더 두고 보아야 하겠다.
해리엇 루빈/USA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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