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보엠의 한장면
라보엠, 귀여운 빅센 등 7월3일까지 공연
여름을 오페라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오페라가 2004년 여름 오페라 페스티발을 절찬리에 펼치고 있다. ‘라보엠’ 등 대중에게 친숙한 작품과 ‘닥터 파우스트’, ‘귀여운 빅센(The Cunning Little Vixen)’ 등 중량감 있는 작품을 들고 나와 한여름을 시원하게 적셔주고 있는 이번 여름 페스티발은 오는 7월4일까지 펼쳐진다.
SF 오페라가 이번 페스타발에서 내세우는 야심작은 뭐니뭐니해도 부소니의 ‘닥터 파우스트’. 공연 시간 3시간 이상이 걸리는 대곡 ‘닥터 파우스트’를 위해 SF오페라는 2년 전부터 준비 기간을 거쳐왔다.
’닥터 파우스트’는 페리치오 부소니(866-1924)라는 작곡가의 유작으로, 부소니의 사망으로 미완성으로 끝난 이 작품은 제자 필립 자네크에 의해 완성됐다. 1925년 드레스덴에서 초연됐으나 이번 SF 오페라가 공연하는 작품에는 마지막 미완성 부분을 음악 없이 독백으로 끝마치게 된다.
마법의 책으로 불러들인 악령 메피스토벨레로부터 초능력을 전수받은 파우스트는 동생의 약혼녀를 유혹하는 등 악행 소용돌이 속에서 고뇌하다 약속대로 죽음을 맞게 된다.
SF 오페라는 이번 공연에서 오케스트라의 중후한 소리를 선보였으나 무대 전개가 다소 지루했다고 평판 받았다.
5일부터 공연중인 라보엠은 풋치니 최고의 명작으로 지난 시즌에 이은 연장 공연으로 펼쳐졌다.
주인공 미미보다는 뮤제타 역의 네트로보크가 섹시한 연기와 목소리로 주목을 받았으며 오는 7월2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야나첵의 ‘귀여운 빅센’은 이번 여름 페스티발의 최고 히트 작으로 오케스트라와 무대, 노래 모든 부문에서 호평 받았다.
동화적인 내용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 어린 여우 Vixen이 숲속에서 길을 잃고 젊은 여인으로 변신, 인간세상에서 사랑과 여러 사건을 경험하게 된다.
7월1일까지 공연되며 지휘에는 다니엘 슬라우터씨가 맡았다.
-SF 오페라 여름 페스티발-
▲라보엠- 24일(7시반), 26일(2시), 29일(7시반), 7월2일(8시)▲닥터 파우스트-25일(8시), 30일(7시반), 7월3일(8시) ▲ ‘The Cunning Little Vixen’- 27일(2시), 7월1일(7시반) ▲(415)864-3330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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