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성폭행 당한 3명, 잠든 사이 총 쏴
네바다에서 10대 소녀 3명이 자기들을 납치한 패륜의 아버지를 사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리온 카운티 셰리프에 따르면, 월터 볼(43)은 이미 성폭행, 근친상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로 지난주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볼은 23일 사이가 틀어진 자신의 처 신디의 얼굴에 총을 쏜 후 각기 13세,
16세와 19세인 세 딸을 총으로 위협해 옷을 벗게 한 다음 납치했다. 그는
집에 남겨 둔 또 다른 딸과 10대 아들에게는 수갑을 채워 놓았다.
제프 페이지 국장은 납치된 세 딸들이 술에 취해 차에서 잠이 든 아버지를 사살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누가 방아쇠를 당겼는지 밝히지 않은 채 “소녀들이 죽을 줄로만 알고 겁에 질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딸은 이번 사건에 앞서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볼이 자신을 성폭행한 후 장전되지 않은 총을 머리에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기도 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한편 총상에도 불구하고 경찰에 연락해 자녀들이 납치됐다고 신고한 신디는 수술을 받고 현재 양호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지 신문은 볼이 자기 아내에 총을 쏘고 딸들을 납치하기 전에 가족 친구인 노마 클레멘슨의 집으로 찾아가 자고 있던 클레멘슨을 구타했다고 보도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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