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자르카위 참수 위협… 미군·파키스탄인도 피랍
김선일씨를 살해한 무장저항단체가 터키인 3명을 납치한데 이어 미 해병대원 1명과 파키스탄인 1명이 인질로 납치되는 등 인질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아부 무삽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무장단체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는 터키인 3명을 납치하고 터키 정부가 72시간 내로 이라크에서 터키인들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이들을 살해하겠다고 26일 알자지라에 공개한 비디오에서 경고했다. 그러나 베스디 고눌 터키 국방장관은 27일 테러리스트들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을 거부했다.
한편 알자지라는 27일 ‘이슬람 대응’이라는 이라크 무장단체원들이 미군 캠프에 침투한 뒤 파키스탄 태생의 해병을 밖으로 유인, 납치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라크에서 수감중인 모든 이라크인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이 해병을 참수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가 이날 방영한 비디오테입에는 인질로 잡힌 해병의 ‘해병대 현역 복무’라는 표시와 이름이 적인 카드 모습도 담겨 있었다.
또 알-아라비야 TV방송이 27일 방영한 비디오테이프에서는 이라크 무장단체가 파키스탄인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미군이 3일안에 이라크에서 억류한 수감자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인질을 참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비디오 테이프에는 미국회사 KBR(켈로그 브라운 앤 루트)가 발행한 신분증을 보여줬던 파키스탄인 포로의 모습도 담겨 있다. 복면을 한 인질범들은 자신들이 어느 무장단체 소속인지 밝히지 않았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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