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등 신병에 대한 법적 권리 이라크로 이양
(바그다드AP.=연합뉴스) 이라크 임시정부는 30일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선고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셰이크 가지 알-야웨르 임시정부 대통령이 밝혔다.
기르기스 사다 이라크 임시정부 대변인은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특별재판소에 의해 기소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야웨르 대통령은 이날 아샤르크 알-아우사트 아랍데일리와의 회견에서 정권을 넘겨 받은 직후 회의를 갖고 후세인에 대한 사형 선고 방침 등 현안을 논의했다면서 ‘가까운 장래’에 결정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다 대변인도 각료위원회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으며 그 결정사항은 오늘 아니면 내일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세인 등 미군 당국에 의해 구금돼 있는 전 이라크 정부 요인 12명의 신병에 대한 법적 구금권리는 이날 이라크 임시정부로 이관됐다.
후세인 등은 계속 미군이 보안을 맡고 있는 구치소에 수감되다가 나중에 이라크측이 지정한 장소로 옮겨질 예정이나 이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 등의 신병에 대한 법적 권리가 이양됨으로써 이들은 더이상 제네바합의 에 의해 보호를 받는 전쟁포로가 아니라 이라크 형법에 따라 처벌이 가능한 범법자로 규정된다.
이에 앞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외국 관리는 이들 12명에 대해 각각 재소자의 권리를 알려줬으며 이 과정을 이라크 검찰 관계자가 지켜봤다고 외국인 관리가 말했다.
이들 12명은 1일 오후 경찰의 호위 속에 특별재판소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며 재판관들의 이름은 보안상 비밀에 붙여지고 있다.
살렘 찰라비 특별재판소장은 미국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첫 단계 조치가 시작됐다면서 자신이 이날 오전 사담을 만나 그의 권리와 앞으로 진행될 재판 과정에 대해 알려줬다고 말했다.
무와파크 알-루바이에 신임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은 국가적 재판이 될 것이라면서 이 재판은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세인은 이라크 법률에 따라 구속되고 이라크 형법에 따라 재판을 받게 되고 특별재판소는 그에게 사형을 선고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재판은 공정하게 진행되고 TV와 라디오를 통해 방영 방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후세인 전 대통령이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을 증인으로 요청해 법정을 정치적 흥정 또는 게임의 장으로 만들지는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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