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스트라 교육대학, 연방의회 보고서
“450만명이 교사 성폭행등 피해”
미국 학생들 가운데 거의 10%가 교사 등 학교 직원들에 의해 성적 학대를 당하는 것으로 30일 연방의회에 제출된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호프스트라 교육대학의 섀롤 섀이크섀프트 교수는 900가지 관련 문서와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킨더가튼에서 고등학교에 걸쳐 45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교내에서 부적절한 농담에서부터 성희롱, 심지어 성폭행에 이르는 성적 학대를 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미대학여성협회(AAUW) 교육재단이 2000년에 8∼1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의 경우, 성희롱 및 성폭행을 당한 어린이들이 무려 9.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해자 가운데 교사가 가장 많았으며 운동코치, 대리 교사, 버스운전사, 교사 보조자 순으로 많았다. 한편 피해 어린이는 56%가 여학생이고 44%가 남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가해자들이 주로 소외당하거나 약점이 있는 어린이들을 고립시켜 복도, 사무실, 또는 심지어 다른 학생들 앞에서 성희롱 및 학대의 대상으로 삼으며 피해 어린이들을 위협하거나 수치심을 주어 신고하기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여러 교사 노조 관계자들은 이번 보고서가 심각한 성폭행과 비교적 가벼운 비행을 구분하지 않아 학부모들에게 과도한 우려만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들은 이같은 사건은 신고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실제로는 문제가 더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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