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병 대원, 이라크인 배신으로 무장단체 넘겨져
이슬람 무장단체에 피랍돼 참수 위협을 받고 있는 미해병 대원이 기지에서 탈영했다가 납치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한 해병장교를 인용, 레바논 태생의 통역병인 와세프 알리 하순 상병(24)은 동료 병장 한 명이 박격포탄에 죽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탈영했다가 이라크인들의 배신으로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하순 상병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기지 내 친구로 생각했던 이슬람교도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그들의 도움으로 기지를 탈출했으나 그 후 이라크인들이 하순 상병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넘겼다”고 말했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웨스트조던 출신인 하순 상병은 통역병으로 해병대에 입대했으며 2개월 전 한 사촌에게 미군 탈영병 여러 명이 이라크를 벗어나기 위해 이라크인들에게 뇌물을 주고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참수된 민간인 닉 버그의 아버지 마이클 버그는 미국이 이라크에 주권을 넘겨준 것은 허위라며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을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영국 런던에서 반전연합단체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 결정이 이라크에서 자식을 잃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줬다며 또 미국 언론들이 이라크인의 죽음과 고통을 충분히 보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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