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프랑스의 밀로 고가교, 90층 높이
3년간 약 4억달러 들여 내년 1월 완공
현대인은 기록에 관심이 많다.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세계 최고의 부자’ 등. 그러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는 어디에 있을까.
최근 프랑스 남부의 현기증 나는 밀로 구름다리의 양편이 연결되면서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가 됐다.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대표인 건축회사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가 설계한 밀로 다리는 파리와 바르셀로나를 연결하는 도로에 있다. 이 다리는 몽펠리에에서 72마일 북서쪽에 있는 탄리버를 가로지른다.
자동차가 지나갈 수 있는 이 다리의 높이는 강의 수면에서 무려 900피트나 된다. 샌프란시스코가 자랑하는 금문교의 높이가 246피트인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높은 지 상상할 수 있다.
지난 2001년 10월 착공, 내년 1월에 완공될 예정인 밀로 고가교의 총 공사비는 3억6,500만달러로 예상된다.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는 이 다리를 가능한 투명하게 그리고 주위 경관을 해치지 않게 건축했다.
높이 1,070피트의 주교각(파리의 에펠탑보다 높음)을 포함, 모두 일곱 개의 기둥이 다리를 지지하고 있다. 각각의 교각은 가늘고 탄력이 있는 두 개의 교각으로 구성돼 있다.
양쪽 2차선씩 총 4차선으로 돼 있는 이 다리의 도로면은 콘크리트로 건설됐고 길이는 1.5마일이 조금 넘는다.
다리가 까마득히 높은 상공에 있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도 만만치 않다. 설계팀은 다리를 주행하는 차량들을 갑자기 몰아치는 강풍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유선형의 투명한 스크린을 설치할 계획이다.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주위의 경치를 볼 수 있게 디자인했다. 공중에 떠있는 장관에 너무 놀라지 않았으면 좋겠다” 설계팀의 알리스테어 렌즈너는 말한다. 렌즈너는 다리 중간에서 공포에 질려 운전을 못하는 사람이 생기더라도 구조 운전자는 대기시키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다리를 지나는 것은 탄리버를 90층 높이로 건너는 것과 같다.
운전자들은 다리를 건너는 공포를 줄이려면 건축가 포스터의 이전 작품에 대한 생각을 버리는 것이 좋다. 포스터는 런던에 있는 밀레니엄 다리를 설계했다.
이 다리는 2000년 1월10일 개통됐지만 흔들림이 심해 이틀 후 폐쇄됐다.
그리고 2년 후인 2002년 재개통됐다.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다리가 괜찮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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