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56% “세금인상도 감수” 응답
교통체증이 전국적으로 악화되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라면 세금을 인상해도 좋다는 미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AP통신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5%는 지난 5년간 교통체증이 악화됐다고 답변했고 약 30%는 훨씬 악화됐다고 말했다. 56%는 교통이 개선된다면 세금 인상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교통체증으로 인해 3분의2는 특정 시간에 운전하는 것을 피하고 특정 고속도로 및 로컬 길을 기피하거나 일찍 출근하는 등 운전시간을 더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체증은 특히 서부에서 심각한 문제로 서부 운전자들의 50%는 지난 5년간 교통이 훨씬 악화됐다고 답변했다.
이같은 추세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다. 텍사스 교통연구소는 전국 교통상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년 사이 통근시간에 추가로 소요되는 운전시간이 평균 3배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고속도로 사용자연맹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 교통체증이 일어나는 지점이 지난 5년간 40%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은 직접 운전하는 생활을 고집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다. 응답자의 90%가 직장에 직접 운전하고 있으며 대중교통수단을 사용하는 사람은 20분의1에 불과했다.
연방의회에서 일부 양당 의원들은 고속도로 개선을 위해 휘발유 세금을 갤런당 5센트 인상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세금을 인상하는 법안에는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대신 운전자들이 교통정보를 문의할 수 있는 511 전화를 개설하고 통행세를 받는 차선을 늘리는 한편 사영회사의 투자를 장려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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