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과 양빈」한국어판 출간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중국 정부가 세금 완납을 조건으로 허란춘(荷蘭村)의 재개발을 승인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중국 당국에 구속된 양빈(楊斌) 북한 신의주특구 초대 행정장관의 석방과 신의주특구 재추진 가능성이 주목된다.
양빈의 전기를 쓴 중국 작가 관산(關山.64.본명 王觀山)은 5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지난 4월 (국무원) 국토자원부가 토지세 6천만위앤(한화 약 90억원) 납부시 랴오닝(遼寧)성과 선양(瀋陽)시 정부가 신청한 허란춘(네덜란드마을) 공사를 허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양빈과 함께 평양을 오가며 신의주특구 설립 준비 협상에 관여한 그는 올해 3월 홍콩에서 선보인 양빈의 전기 「불을 훔친 불행한 수반」(不幸的盜火者)의 한국어판인「김정일과 양빈」을 6일 출간하기 위해 지난 달 28일 내한했다.
그는 (올해 2월) 제2차 베이징 6자회담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장(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중국에 양빈 석방을 요구하는 등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구명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북-미, 북-중관계 개선시 양빈이 병보석이나 특사 등의 형태로 석방돼 신의주특구가 재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김 위원장이 중국 방문 직후 신의주를 다시 찾았고, 2002년 10월4일 양빈 체포 수일 만에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을 중국에 파견한 것 등을 주목해보라고 말했다.
양빈과 함께 김 위원장을 두 차례 면담한 그는 김 위원장이 총명하고 정치적 지혜가 많은 사람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빈의 근황과 관련, 선양 제1감옥 복역 중 후두염과 비염으로 한 때 치료를 받았으나 자신이 이끌었던 어우야(歐亞)그룹 직원 2명의 보좌로 허란춘 사업을 옥중 지휘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두우성출판사.469쪽,1만3천800원) duck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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