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성·경험 없어 어른보다 사고 잦아
매년 7만명 병원 신세, 사망자도 다수
“사회생활도 배우고 용돈도 벌고.”
여름방학을 맞은 많은 청소년들이 서머잡을 위해 학교를 떠나 일터로 달려가고 있다. 학교 갈 때 보다 더 즐거운 표정들이다.
그런데 한가지 주의할 일이 있다. 일터로 나간 청소년들은 아주 쉽게 다친다고 최근 발표된 통계는 경고하고 있다. 일터를 찾은 청소년들은 일에 대한 열의가 가득하나 무경험으로 ‘사고를 치는’ 사회초년병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일반 직장인들보다 훨씬 많이 다친다.
서머잡에 임하는 청소년들 모두들 “조심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가 않는다. 겁없이 조심도 않고 일을 하다가 부상당하거나 심지어 죽는 경우가 많다. 바로 지난달에도 15세 남자소년이 조경회사에서 일하다가 작업중 숨졌다.
고교생이 서머잡을 가지면 얻는 이익이 크지만 위험 또한 아주 높다는 사실을 청소년 자신과 부모들은 명심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역설한다. 전국직업안전보건기구에 의하면 매년 7만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직업과 관련된 부상으로 병원 응급실 신세를 진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사망자가 매년 무려 70명을 넘을 정도로 많다는 점. 죽는 사고는 대부분 농장이나 소매 업소에서 일하다 발생했다.
청소년들의 직업관련 피해가 적지 않자 정부 관계 당국도 예의 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연방 노동부는 최근 청소년 노동 관련 규정을 한층 강화하는 개정안을 마련하고 의회에 제출했다.
일터에서 청소년들이 유독 사고를 많이 당하는 이유는 미성숙, 훈련부족, 겁없는 태도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난달 사고로 죽은 마이클 바리오스는 전형적인 케이스였다. 이 소년은 거름을 뿌리는 트럭 꼭데기에 겁없이 올랐다가 떨어져 죽었다.
별로 위험해 보이지 않는 일을 하다가도 죽는 경우가 생긴다. 지난 2000년 16살의 애덤 캐리는 골프 카트를 몰고 가다 덱을 들이받아 심장 파열로 숨졌다.
관계당국과 고용주들도 서머잡에 나서는 청소년과 부모들에게 안전교육이 절실하다고 보고 계몽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노동부는 지난달부터 ‘유스 룰스’란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청소년들에게 알맞은 일이 어떤 종류인지를 안내했다.
인디애나 폴리스에서는 겁없는 청소년들에게 안전 감각을 길러주기 위한 실험적 프로그램도 시작됐다. 서머잡에 나서는 청소년들을 병원 물리 치료실로 데려가서 팔이나 한쪽 다리가 없을 경우 얼마나 불편한지를 실감해보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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