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항구·샤핑몰등 촬영하는 중동계 주목
테러 사전정찰 가능성… 핵발전소·관광명소도
유엔 이란 대표부를 지키던 경비요원 두명이 스파이 행위로 최근 해고됐다.
국무부는 이들 경비요원이 뉴욕시의 명소와 상징적인 건물 그리고 주요 지하철 터널을 포함한 민감한 기간시설들을 비디오로 찍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와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방 법집행기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중동의 극단적인 그룹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테러 사전정찰’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상징적인 건물이나 잠재적인 테러 목표를 찰영한다고 구속되지는 않는다. 불법행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국은 이들의 사진을 조사하고 이들의 이름을 연방 정보 데이터베이스에 입력, 혐의점을 추적하고 있다.
지난 달 29일 스위스 시민권자라고 주장하는 한 남자가 텍사스 정유시설을 찍다가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이 남자는 오하이오와 미시건에 있는 핵발전소를 찍은 사진도 소지하고 있었다. 한 고위 당국자는 에너지 시설을 정탐하다가 적발된 케이스가 지난 달에만 두 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항만 시설도 민감한 지역이다.
지난 달 24일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서 24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베니시아 포트 터미널에서 사진을 찍던 한 남자가 경찰관이 접근하자 도주했다.
며칠 후에는 한 중동 남자가 뉴욕시 스테턴 아일랜드 부두를 사진찍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같은 수상한 항만 사진 촬영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루이지애나 워싱턴주에서도 보고됐다.
최근엔 아이다호주 보이지에 있는 타운스퀘어몰에서 사진과 비디오를 찍던 세 명의 중동남자를 경비원이 적발했다. 이 중동남자들은 자신들이 여행객이라고 주장했지만 촬영한 내용은 샤핑몰과 점포 출입구 회랑 건물 보조시설 등이었다.
이같은 사건들은 어쩌면 수상한 의도없는 순전한 우연의 일치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연방당국은 사건을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전국의 지역 경찰에 이번 여름과 가을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테러에 대비, 경비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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