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겨냥 ‘보안풍’ 논란
구체적 정보없이 기존 입장서 선회
‘민주 러닝메이트’직후 발표 의구심
11월의 대통령선거가 아무래도 ‘보안풍’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대통령선거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알 카에다가 미국을 겨냥한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고위 당국자의 경고가 거듭되고 있고, 이에 대한 여론의 역풍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7월과 8월말로 각각 예정된 민주당과 공화당의 전당대회와 11월의 대선을 앞두고 알 카에다가 ‘표심 교란용 테러’를 준비중이라는 당국의 발표가 나온지 불과 2개월도 안돼 이번에는 톰 리지 조국안보부 장관이 직접 나서 똑같은 내용의 경고를 되풀이했다.
그러나 지난 5월26일 애시크로프 장관과 로버트 뮐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선거 테러’ 가능성을 처음 제시했을 당시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며 거리를 두었던 리지 장관이 직접 전면에 나서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여론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 예로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LA타임스 등 3대 일간지는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고 시인한 리지 장관이 어떻게 이런 발표를 하게됐는지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물론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상원 다수당 대표인 빌 프리스트 공화당 원내총무는 “리지 장관의 발표는 테러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전한 것일 뿐”이라고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한편 CNN은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이 러닝메이트로 정치경력이 짧은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을 발표한 직후 리지 장관이 알맹이 없는 발표를 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정치적인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며 백악관은 이 부문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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