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표 6%불과 최대변수 부상
흑인·히스패닉 겨냥 광고공세
이번 대선에서 양극화된 정치구도로 부동표가 줄어들면서 소수계 표심이 후보들의 당락을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거에서 부동표가 10% 이상에 이르는 것이 상례적이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부동표가 6%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부동표가 귀한 상황에서 소수계 몰표는 선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대선이 가열되면서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겨냥한 홍보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 존 케리 연방상원의원은 히스패닉과 흑인들을 겨냥한 300만달러 상당의 캠페인을 가동, 스페인어로 된 100만달러 상당의 광고를 내는 한편 흑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라디오와 신문, TV 방송에 200만달러 상당의 광고를 퍼부을 예정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12일 100만달러 이상을 투입해 접전주 18개 주에서 영어와 스페인어로 된 60초짜리 라디오 광고를 시작했다.
케리 의원은 흑인 인권단체인 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를 만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해 NAACP 연설을 거부한 부시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또 케리가 흑인으로 뉴욕시 부시장을 지낸 빌 린치를 선거대책 본부에 영입할 계획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수계는 대체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어 2000년 대선에서는 흑인의 90%와 히스패닉의 3분의2가 민주당을 찍었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2000년 대선에서 히스패닉 표밭에 침투하는데 성공해 35%를 득표, 30% 득표선을 넘지 못하던 이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들에 비해 눈부신 약진을 이루었다.
더욱이 케리 진영은 참모들 가운데 소수계가 많지 않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비해 흑인 커뮤니티와 동떨어졌다는 인식이 있어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흑인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얼마나 몰고 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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