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노씨를 포함, 할리웃의 뮤직 인스티튜트(MI) 출신 뮤지션들로 구성된 ‘잼 잼’의 밴드가 라이브 공연을 펼치고 있다.
케빈 노씨 ‘잼 잼’오픈
전문 드러머가 차리고 직접 연주하는 라이브 소극장 카페가 타운에 등장했다.
지난달 초 웨스턴가 동양선교교회 맞은 편에 오픈한 ‘잼 잼’(Jam Jam·371 N. Western Ave.)은 할리웃의 음악학교 뮤직 인스티튜트(MI) 출신의 드러머 케빈 노(38)씨가 라이브 공연 전문이라는 테마를 갖고 차린 이색업소.
‘즉흥 연주’란 뜻의 상호처럼 방음장치까지 설치해 소극장처럼 꾸민 반지하의 무대에서 일요일을 제외한 주 6일 내내, 매일 저녁 2회씩 드럼, 기타, 베이스기타, 키보드, 싱어 등 5명의 뮤지션들이 즉흥 공연을 펼친다. 최근 타운에 라이브 공연을 하는 업소들이 늘고 있으나 잼 잼의 음악은 ‘양념’이 아니라 ‘메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연주하는 곡들의 장르는 재즈, 팝, 가요, 블루스, R&B 등 다양한데 가요의 경우 여행스케치, 박화요비, 양파, 박미경 등 90년대를 아우르면서 폭넓은 호응을 얻는 곡들이 주류다. 레퍼토리도 월요일은 재즈 밴드, 화요일은 피아노, 주말은 가요 위주 등 요일별로 짰다.
9가와 웨스트모어랜드에서 음악학원 ‘LA뮤직 워크샵’을 운영하다 “타운에 음악 들으러 가는 카페 하나 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 문을 열었다는 케빈 노씨의 주인 된 소감은 “기대만큼 아직 관객이 들지 않아 타운에서 이런 공간이 너무 낯선가”싶은 게 솔직한 심정.
그러나 오픈 초기 가라오케인 줄 알고 호기심에 왔던 손님들이 일주일에 2∼3번씩 찾는 단골로 바뀌고, 점차 20∼30대 젊은 손님도 늘고 있다고 한다.
한국서 가수들의 라이브 세션과 방송활동을 하면서 상업적 음악보다 언더 그라운드를 좋아하게 됐다는 노씨는 그러나 “카페의 대중성을 감안해 관객과 호흡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음악이 그리운 사람이면 누구나 와서 라이브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음악전문카페로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픈시간은 오후 6시∼오전 1시이며 공연은 오후 8시(금, 토는 8시 30분)와 9시 30분에 있다. (323)467-5774.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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