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계 주도 전국 다인종 조직 피해자 규모
엄청 자금 해외유출 테러 연관 조사도
미 전국을 무대로 타인의 신상 정보를 훔쳐 크레딧카드를 대량 생산, 유통 시켜왔던 한인 등 신분도용 다인종 범죄단이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발목이 잡혔다.
이들은 첨단장비까지 갖춘 공장까지 차려놓고 크레딧 카드를 대량으로 제작, 전국에 흩어진 점조직을 통해 범죄자들에게 공급할 정도로 방대한 규모의 범죄 조직이란 점에서 피해로 인한 적지 않은 파장이 우려된다.
경찰은 이 조직이 신분도용 범죄로 벌어들인 돈을 해외로도 빼돌린 점을 중시하고 불법자금이 테러리스트들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A카운티 셰리프국과 연방 수사요원들로 구성된 ‘신분도용 범죄 특별수사팀’은 지난 3월15일 오후 4시께 애나하임에 있는 한 아파트를 급습, 조직원인 한인 조모(48)씨를 체포하고 현장에서 피해자들의 이름으로 제작된 크레딧카드 200여개와 컴퓨터 하드웨어, 디스크, 복사기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 조씨와 중국계, 베트남계, 알메니안 등 최소 4명의 조직원들을 남가주에서 추가로 검거했으며 수사가 잔당 체포를 위한 마무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검거된 조씨는 조직의 리더격은 아니며 러시아계가 주도하고 있고 남가주를 포함, 미 전역에 점조직을 형태로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갖고 사건전모를 상세히 밝힐 예정이다. 한 수사관계자는 “검거된 조씨외에 더 많은 한인들이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다”며 “용의자 검거를 위해 미 전역에서 수사가 이루어졌으며 피해자들에 대한 정보는 용의자들로부터 압수한 컴퓨터 파일에 들어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용의자들이 불법으로 벌어들인 돈의 일부는 해외로 유출됐으며 범죄단과 테러리스트들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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