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을 쓴 3명의 이라크 무장괴한들이 6명의 외국인 인질 앞에 앉아 있다.
파병 무관 인도인등 6명 인질로 주둔군 철수·미군 협력 중단요구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급조 무명 단체들이 이라크 파병과 전혀 관계가 없는 외국인들까지 마구잡이로 인질로 붙잡아 참수하겠다고 위협을 가하는 등 이라크 인질사태가 무질서한 ‘유행’ 양상을 띠고 있다.
‘검은 깃발’이라고 자칭하는 한 무장단체의 경우 21일 AP통신에 전달한 메시지에서 케냐인 2명과 인도인 3명, 이집트인 1명 등 외국인 6명을 인질로 붙잡았다며 이들 국가가 이라크 주둔군을 철수하지 않으면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이들이 소속된 케냐, 인도와 이집트는 단 한 차례도 이라크에 파병한 적이 없다.
이 단체는 또 알-아라비야 방송에서 보낸 비디오에서 현지 시간으로 21일 오후 8시까지 인질들의 소속 국가들이 자국민들을 철수하지 않고 또 이들 인질들이 소속한 운송회사가 이라크에서 떠나지 않으면 이후 매 72시간마다 인질을 한명씩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앞서 ‘이라크 정통 저항그룹’이라고 자칭하는 단체는 지난 15일 이집트인 트럭 운전사를 납치, 몸값을 요구하기도 했다. 회사측은 끝까지 몸값 지급을 거부했으나 이라크에서 철수하라는 요구에는 응해 인질이 18일 석방된바 있다.
이라크 무장단체들은 주둔군 철수를 요구하거나 하청회사들이 미군과 협조하지 않도록 단념시키는 목적으로 지난 4월이후 수십명의 외국인들을 납치해왔는데 최근들어 ‘이라크 정통 저항그룹’의 경우처럼 몸값을 요구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