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여중고생, 친구집 무단침입 폭행·금품강탈
“버릇고쳐준다”
집단구타도 중범혐의 적용
한인 여중생을 집으로 찾아가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한인 여중생과 여고생 등 5명이 무더기 체포됐다.
사법당국은 이들에게 강도, 폭행, 주거 침입, 범죄 공모 등 중범 혐의로 기소해 한인 학부모들에게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22일 LA카운티 셰리프국 크레센타밸리 경찰서는 지난 5월 한인 여중생의 집에 무단 침입해 피해자를 폭행하고 달아났던 한인 여학생 5명 중 마지막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검거된 미성년자들은 로즈몬트 중학교 재학생인 13세 여중생과 크레센타 밸리(CV) 고교에 다니는 16세 소녀 등 모두 5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6일 이들 한인 소녀들은 로즈몬트 중학교에 재학 중인 13세 한인 여중생의 버릇을 고치겠다며 피해자의 집에 몰려가 집단구타한 뒤 현금과 개인 소지품 등을 빼앗아 갔다. 피해자는 당시 집에 혼자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건 다음날 16세 한인소녀를 검거했고, 지난 5월 중순에서 이달 중순 사이 나머지 용의자를 모두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후 법원 출두와 부모 감시를 약속 받고 일단 귀가조치했다. 22일 패사디나 청소년 법정에 출두한 용의자를 시작으로 나머지 학생들도 청소년 법정에 출두해 사법절차를 받게된다.
이들에게 중범혐의가 적용된 것과 관련 리차드 루츠 수사관은 “학교에서 미성년자들이 다툼을 벌이는 것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정상적인 행동이랄 수 있지만 이들의 행위는 그 정도를 넘어선 것”이라며 “이유가 어떻든 남의 집에 침입해 폭력을 행사하고 물리력으로 금품을 빼앗은 것은 명백한 범죄”라고 말했다. 루츠 수사관은 “사소한 시비라도 대응하는 행동 패턴에 따라 큰 범죄로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건을 접해 들은 학교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체 재학생의 25%이상이 한인인 CV고교의 마이크 리빙스턴 교장은 “충격적인 사건 소식을 듣고 모두 쇼크를 받았지만 사건이 휴일 교정 밖에서 발생해 학교에서 개입할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올초 그라나다힐스 고교에서도 한인 여학생 수 명이 다른 한인 여학생을 버릇없다며 상습 폭행하다 학교로부터 징계 처분을 받기도 하는 등 여학생 폭행도 위험수위에 이르렀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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