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무엇보다 결속시키고 있는 것은 앞으로 또 4년을 연방 상하원과 백악관을 공화당에 내주고 고통 받을 수는 없다는 결의다. 그 결과 이번 보스턴 전당대회는 어느 때보다 이견이 없는 행사가 될 것 같다. 과거와 같은 진지한 정책 토론이나 인물 대결은 이제 찾아 볼 수 없게 돼 버렸다.
비즈니스맨과 변호사들이, 딘 지지자와 케리 진영이 어깨동무를 하며 보스턴을 거닐고 있다. 전통적인 당내 투쟁을 멈추고 분노의 화살을 부시와 네오콘들에 돌리고 있다. 클린턴 지지자들 조차 부시를 떨어뜨리겠다는 일념으로 힐러리의 백악관 도전까지 포기했다.
지금 민주당 진영에서 소외된 것은 환경 보호론자들 뿐이다. 민주당 대회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이렇게 되자 랠프 네이더가 포문을 열 기회가 주어졌다. 그는 지구 온난화를 비판함으로 언론의 주의를 끌려 할 것이다.
일부에서는 선거가 끝나면 즉시 당내 좌파와 온건파 사이에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단결하라는 압력을 받게될 지도 모른다. 보스턴 전당대회 기간 동안 집단적 사고방식에서 탈피해 자기 마음을 말하는 민주당원을 찾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모든 이견이 억눌린 지금 우리는 잘 짜여진 대회를 보게될 것이다. “강력한”이나 “존경스러운” 같은 단어가 빠진 연설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며 이번 대회는 아이들과 함께 봐도 괜찮을 것이다. 참석자들이 가슴을 치거나 가슴을 드러내는 일은 없을 것이다. 민주당 과격파들까지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결의로 뭉쳐있기 때문이다.
윌리엄 사파이어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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