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스케이트보드 타기 열풍
40대 중년 엄마들 딸 손잡고 “앗싸”
여성 동호인 190만명…4명중 한명꼴
스케이트보드 타기는 60년대 등장한 이래 사춘기 사내아이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런 추세는 바뀌고 있다. 헬멧 아래 얼굴을 살펴보면 여자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중년의 여성들도 적지 않다.
전국스포츠용품협회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여성은 190만명으로 크게 늘어나 지난 1999년 이후 무려 25%이상 증가했다.
그리고 보드트랙사의 조사에 의하면 스케이트보딩 인구중 여성 비율은 2001년 7.5% 였으나 불과 1년이 지난 2002년에는 26%로 늘어났다. 가히 폭발적인 증가세다. 사춘기 사내 아이만 타던 스케이트보드가 더 이상 아니다.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여성들이 늘어나자 제조업체들도 여성을 겨냥한 제품들을 토해내고 있다. 여성 전용 스케이트 신발과 의류들이 속속 출시돼 관련 제품들이 이전보다 훨씬 다양화됐다.
액션 스포츠사의 사진사이자 스케이트 광인 패티 세고비아(32)는 자신이 10대 시절 “처음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는 남자아이의 헤드기어를 사용했다”며 지금은 여성들도 스케이트보드를 즐길 수 있는 쪽으로 환경이 변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과거에는 여자 애들이 입고 쓸만한 옷이나 헬멧이 없어 이 스포츠에서 소외된 느낌을 가졌었는데 이제는 디자인이나 스타일이 여성지향적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의 스케이트보드 타기는 더 유행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세고비아는 지난 1997년 ‘올 걸 스케이트 잼’이란 단체를 창설했는데 이 단체는 ‘나이 불문, 능력 불문, 모든 여성들”을 모토로 여성들의 스케이트보딩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굳이 이 단체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틴에이저나 프리 틴 소녀들, 그리고 중년의 여성들도 대단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이젠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41살의 바브 오다나카. ‘국제 스케이트보딩 엄마들 소사이어티’란 단체를 창설한 인물인데 그녀가 샌디에고에서 운영중인 스케이트 캠프를 방문해보면 10대 소녀와 40대 중년여성이 뒤섞여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각종 테크닉을 열심히 익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녀는 “40대 엄마가 14살 딸의 손을 이끌고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며 중년여성들의 스케이트보딩 열기가 대단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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