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주 헌팅턴… 46명 소장품 모두 확보
가장 쉽게 잊혀지는 정치인, 최근엔 역할 확대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이제 100일도 남지 않았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현재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고 공화당은 다음 달에 개최한다. 정치계가 가장 숨가쁘게 돌아가는 계절이 된 것이다.
대통령은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부통령은 그렇지 않다. 2인자이면서도 미국에서 가장 쉽게 잊혀지는 정치인이다. 최근 사람이라면 몰라도 과거의 부통령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밀라드 필모어의 모자를 구했다”
댄 존스는 최근 자랑스럽게 말했다.
존스는 미국 부통령 박물관의 수석 책임자다.
부통령 박물관은 인디애나주 헌팅턴에 있는 댄 퀘일 선터 박물관에 자리잡고 있다.
헌팅턴은 퀘일의 고향으로 퀘일은 알다시피 조지 H.W. 부시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낸 인물이다.
얼마 전 딕 체니 부통령의 물품들을 확보한 존스는 요즘 존 에드워즈에게도 신경을 쓰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에드워즈를 러닝메이트로 발표, 만약 11월 선거에서 당선되면 에드워즈의 물품도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에드워즈는 젊고 열정적이다. 나이가 지긋한 과거의 전통적인 부통령 이미지와는 다른 유형이다. 요즘 부통령들은 보다 젊고 활동적인 정치인이다. 최근들어 부통령들은 행정부에서의 역할도 커졌다”
존스는 말한다.
부통령 가운데는 인디애나 출신이 적지 않다.
뉴욕이 11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인디애나로 다섯 명이다. 이 가운데는 아론 버도 포함돼 있다. 버는 재직시 살인을 한 유일한 부통령으로 기록돼 있다. 그는 1804년 7월 11일 결투에서 상대를 사살했다.
필모어의 모자는 박물관측이 인터넷 경매사이트 e베이에서 300달러를 주고 구입했다.
이 모자는 필모어의 자손들에 의해 진품임이 검증됐다.
필모어는 재커리 테일러 대통령이 사망한 후 대통령에 취임할 때 이 모자를 썼다.
박물관은 역대 46명 부통령들의 유품 및 소장품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부통령은 46명이지만 대통령은 총 43명이다. 왜냐하면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톨영은 세 명의 부통령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부통령의 임무는 두 가지.
하나는 상원 표결이 동수가 됐을 때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통령이 사망하거나 탄핵 등으로 물러났을 때 대통령직을 승계하는 것이다.
“역사상 대통령에 오른 부통령은 모두 14명이다. 8명은 대통령이 사망한 후 취임했고 한 명은 대통령이 사임한 후 대통령직에 올랐다. 5명은 선거에서 승리해서 백악관의 주인이 됐다”
존스는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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