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전당대회 끝나자 선거유세 복귀
자금 열세 케리 ‘승부수’띄울지 주목
잔치는 끝났다.
민주당의 대통령후보로 지명된 존 케리 상원의원의 대선 등정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그의 앞에는 험난하기 그지없는 난코스가 버티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폐막한 이튿날 오전부터 선거 유세에 복귀, 지난 2주간 케리 의원이 독차지했던 캠페인 무대에 뛰어든다. 공화당 전당대회가 시작되는 8월30일까지 남은 한달 동안 부시 진영의 최대 목표가 민주당 전당대회 효과를 분쇄하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케리 후보는 재정적인 면에서도 불리한 입장이다. 연방선거 재정법에 따라 일단 전당대회에서 공식 지명된 대통령 후보는 정부로부터 지급 받는 7,500만달러로 선거일까지 버텨야 한다.
반면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까지 앞으로 거의 5주 동안 무제한으로 모금활동을 계속하고 선거자금을 지출할 수 있어 케리 의원보다 4,000만달러를 더 지출할 수 있는 셈이다.
선거 관계자들은 또 대선 캠페인에서 전당대회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뒷마무리를 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민주당은 1988년 대선에서 마이크 두카키스 전 주지사가 전당대회 직후 여론조사에서 조지 부시 부통령에 무려 17%포인트 앞섰던 전례를 잘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두카키스 전 주지사는 전당대회가 끝난 후 8월을 매서추세스 자택에서 보내며 부시 전 대통령의 공격을 무시했다가 결국 캠페인이 좌초하고 말았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과의 진검 승부는 공화당 전당대회 후 점화해 노동절 연휴를 마치기 무섭게 본격화된다. 그러나 지금부터 공화당 전당대회 전까지의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가을 승부’의 향배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